비원노인복지관, 방종현 수필가 초청 인문학 특강
비원노인복지관, 방종현 수필가 초청 인문학 특강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3.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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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로 떠나는 조선 여행’ 주제로 강의
풍류회, 능수국악예술원 우정출연 인기
방종현 강사가 역사 속의 인물을 풍류라는 주제로 엮어내어 강의를 풀어가고 있다. 이배현 기자
방종현 강사가 역사 속의 인물을 풍류라는 주제로 엮어내어 강의를 풀어가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구 서구청(청장 류한국)  비원노인복지관(관장 권덕환)은 3월 31일(금) 오후 2시 복지관 강당에서 방종현 수필가를 초청하여 ‘풍류로 떠나는 조선 여행’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 시간을 가졌다.

칠십여 명의 청중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방종현 강사는 특유의 재담과 하모니카 연주, 시조창, 노래를 곁들이며 강의를 이끌어 갔다. 강의에 매료된 청중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손뼉 치고 창을 따라 하면서 풍류를 즐겼다.

비원노인복지관의 인문학 특강 안내 포스터. 이배현 기자
비원노인복지관의 인문학 특강 안내 포스터. 이배현 기자

조선의 인문지리, 시조문학, 풍류가객들을 불러내어 ‘풍류’라는 이름으로 재미있게 엮어내는 방 강사의 강의는 수강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강의에 참석한 이윤창(72세, 중리동) 씨는 “청중을 압도하는 방 강사 특유의 재담에 한 시간 반이 언제 지나갔는지 몰랐다”면서 “시니어대학 인문학 특강에 방종현 강사가 섭외 일 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이날 강의에는 우정 출연한 ‘풍류회’ 팀의 이색공연이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풍류회는 시인, 수필가 여덟 명이 모여 우리 전통가요를 현대적으로 개사(改詞)하여 노래를 불러보고 강평도 하면서 개사집(改詞集) 출간을 준비하는 모임이다. 방종현 수필가가 회장으로서 모임을 이끌고 있다.

방종현 강사의 풍류 이야기에 청중들이 주의를 집중하여 듣고 있다. 이배현 기자
방종현 강사의 풍류 이야기에 청중들이 주의를 집중하여 듣고 있다. 이배현 기자

풍류회 김윤숙, 김임백, 문성희, 이배현, 회원은 최무룡 원곡 ‘외나무 다리’ 등 4곡의 가요를 가사를 바꾸어 노래를 불렀다. 신이 난 청중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앵콜을 연발하는 등 처음 접해 보는 이색 풍류에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한편, 이날 능수국악예술원 이창국 원장과 임태순 회장이 출연하여 고전무용 ‘축원무’을 선보였다. 수강생들은 멋진 장면을 사진에 담는 등 우리 전통의 화려한 춤사위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능수국악예술원 이창국 원장과 임태순 회장의 ‘사품정감’ 공연 모습. 이배현 기자
능수국악예술원 이창국 원장과 임태순 회장의 ‘축원무’ 공연 모습. 이배현 기자

비원노인복지관은 2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에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하고 있다. 방종현 수필가를 비롯하여 김미화 교수, 이규석 수필가, 김종환 시인, 조병렬 수필가, 남병웅 교수, 문무학 시조시인, 심후섭 아동문학가가 강사로 나선다.

비원노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이사장 신경용)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이다. 인문학 특강에는 60세 이상 서구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은 복지관 방문 또는 전화(053-710-9985)로 문의하면 된다.

특강을 마치고 청중들이 방종현 강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특강을 마치고 청중들이 방종현 강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