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양식, 쥐똥나무 열매
'직박구리' 양식, 쥐똥나무 열매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3.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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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 '시끄럽게 우는 새'라 붙여진 이름
직박구리새가 소나무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직박구리는 쥐똥나무 열매를 가장 좋아한다. 사철 푸른 쥐똥나무는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다. 이 나무는 봄에 하얀 꽃이 피고 쥐똥만한 파란열매가 달린다. 그 열매가 가을에 까맣게 익어 마치 쥐똥같은 모습이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무수히 달린 쥐똥열매는 직박구리의 양식이 된다.

직박구리 아기새가 쥐똥나무에 앉아있다.  사진 여관구 기자.

직박구리는 ‘시끄럽게 우는 새’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리를 지어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울음소리가 음악적이다. 겨울철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수 있다.한반도 중부이남 지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겨울에는 보통 평지로 내려와 마을 부근 나무에서 3∼6마리씩 무리를 짓는다. 여름철에는 암수 함께 살고 이동할 때는 40∼50마리에서 수백 마리에 이르는 큰 무리를 지을 때도 있다.

직박구리새가 쥐똥나무 열매를 먹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쥐똥나무 열매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칙박구리는 주로 나무 위에서 살며, 땅 위에 내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날 때는 날개를 퍼덕여 날아오른 뒤 날개를 몸 옆에 붙이고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간다.

날 때에도 잘 울며 한 마리가 울면 다른 개체가 모여들어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다. 암수가 짝을 이뤄 함께 생활하지만, 여름철에는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기도 한다. 높은 나무 가지에 둥지를 틀며 시끄럽게 지저귀는 새다.

쥐똥나무에 지어놓은 직박구리의 집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직박구리는 약 28cm로 깃털은 회색이다. 머리는 파란빛이 도는 회색이며, 귀 근처에 밤색 얼룩무늬가 두드러진다. 뺨에는 갈색 반점이 있고 배에는 무늬가 있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꽃의 꿀을 빨아먹기도 하지만, 주로 작은 열매 즉 쥐똥열매와 곤충을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