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보인다’ 이만근 시인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다
‘사랑하면 보인다’ 이만근 시인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다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3.03.16 1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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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흥사단 제133차 대흥독서아카데미

대구경북흥사단(대표 김상경)은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흥사단회관 지하 1층 강당(쾌재정)에서 이만근 시인을 초청하여 제133차 대흥독서아카데미(팀장 류광희)를 개최했다. 

김상경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이날 회원과 시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선미 총무의 사회로 시집 “사랑하면 보인다” 작가 이만근 시인과 만남의 시간으로 시인의 경험담 듣기, 시집에 담긴 시 낭송, 시 쓰기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만근 시인은 경북 김천에서 출생하여 흥사단 대구고등학생 아카데미 1기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문학' '월간문학(1973)' 등에 시 발표로 등단했다. '시(詩)와 시론(詩論)' '시법(詩法)' 동인(同人)으로 한국문인협회 감사, 계간문예 기획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계간문예 작가상을 받았다.

시집은 '돌 거울·기타 其他(1965)' '생활의 날개' '제3 시집' '실눈만큼이라도'가 있으며, 칼럼집으로 '소유와 행복' 편저로 '도산여록(島山餘錄) (도산 안창호 자료집)'을 냈다. 

이 작가는 지난해 11월 77세 희수(喜壽)의 나이로 '사랑하면 보인다' 시집을 발간했다.

결혼 50주년이며 흥사단과 인연을 맺은 지 60주년이 되며 올해는 등단 50주년을 맞는 해라서 오늘 방문이 아주 뜻깊은 날이라고 했다.

이 시인은 먼저 “고향에 온 느낌이다. 본가에 왔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려고 한다”며 본인이 대구에서 흥사단 창립구성원으로 활동한 내용을 소개했다.

시작품 활동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여 첫 시집을 고등학교 다닐 때 내었다. 시인이 된 것도 특별히 시를 배우거나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레 시를 배웠다. 그래서 “어쩌다 시인이 되었다”고 했다.’

시 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생활 주변의 소재를 가지고 보고 생각하는 방향을 다르게 하면 모두 좋은 시가 될 수 있다고 하며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만근 시인이 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만근 시인이 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이어 참여 회원이 이 작가의 제5집에 실린 ‘더불어 꽃, 사랑하면 보인다, 자작나무 숲, 제주 둘레길, 새벽 종소리’를 낭송했다. 어떤 회원은 전체를 외워서 하고 어떤 회원은 낭독했다. 특히 서정춘(68, 대구 수성구 고산동) 회원은 시 ‘봄비’를 낭송 대신 노래로 바꾸어 불러서 박수받았다.

조영애(73ㆍ대구 달서구 상인동) 회원은 ‘사랑하면 보인다’ 시 낭송 후 “낭송을 위해 여러 번 읽어 볼수록 이 시의 매력이 느껴졌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과 관계 속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면 새로운 일상이 보이고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삶이 열린다는 강한 울림이 있었다”라고 했다. 

‘자작나무 숲’ 시 낭송을 한 윤정근(33ㆍ대구 수성구 욱수동) 회원은 “요즘 좋은 인연을 만나다 보니 시집 제목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작나무 시를 읽고 조용히 눈을 감고 있으면 마치 자작나무 숲에 힐링하고 온 느낌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인과의 대화 및 시 낭송이 끝나고 저자 사인회가 이어졌다.

김정희(62ㆍ대구 북구 태전동) 회원은 “평소 시 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생활 주변의 소재에 조금만 다르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시인의 말씀에 용기를 얻게 되었다. 시 쓰기 그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시 낭송을 들으니 시 낭송 공부도 해보고 싶어지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참석회원이 아카데미를 마치고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회원이 아카데미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