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표· 대학 교수· 봉사…끊임없이 도전
건설사 대표· 대학 교수· 봉사…끊임없이 도전
  • 김응환 기자
  • 승인 2023.03.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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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동재건설 회장
강 대표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가족’으로 꼽았다. 강정숙 대표 제공
강 대표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가족’으로 꼽았다. 강정숙 회장 제공

강정숙 대표 얼굴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며 인사하는 강 대표의 밝은 표정에, 그의 앞에 서면 누구나 ‘무장해제’ 당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중견기업인 강정숙 대표

“요즘 세상에 남자 여자가 어딨습니까? ‘여성기업인’보다는 그냥 ‘기업인’으로 불러주세요.” 강정숙(58) 대표를 만나면 풍기는 인상은 우선 당차다는 느낌이 든다. 여성으로서 배포도 크고 생각하는 것이 여장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인터뷰에 응한 (주)동재건설 강정숙 대표는 전국구 기업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듯하다. 강원도, 경상남도, 충청도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창에서 펼친 그의 부동산 개발사업(선수촌 신축)의 성공은 그의 능력을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강 대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그가 남성들이 우글거리는(?) 부동산 관련 건설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부동산개발, 도시재생사업, 공공임대업, 부동산 공공복리 연구개발 사업, 그리고 기업시민 활동으로 점철된 30여 년의 기간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긴 세월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불도저’, ‘철의 여인’, ‘작은 거인’, ‘밥 엄마’, ‘박사님’ 등으로 그의 별명도 하나씩 늘었다. 훈장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밥 엄마’라고 했다. 사업을 한창 키울 무렵 작업현장에서 직접 밥을 챙기던 대표를 젊은 일꾼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했다.

건설업을 하게 된 이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누구든 인생에 순탄한 길만 있었겠는가마는, 하물며 세상의 성공스토리에는 늘 그렇듯 난관이 따르게 마련이다. 닥치는 끼니를 걱정하기도 했고, 대기업 건설회사 현장 임시직 사원의 어설픈 시기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함께 식당사업을 하시던 어머니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 식당사업의 파트너를 잃고 낙담하던 시기에 그는 다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농가주택, 빌라 등을 건축하거나 개조해서 파는 이른바 ‘집 장사’ 사업을 했다. “고난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든 거지요.” 역경의 순간이 오히려 사업 성공의 변곡점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강 대표는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한복, 사물놀이, 부채춤을 보급하는 데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대사와 함께한 강정숙 대표. 강정숙 회장 제공
강 대표는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한복, 사물놀이, 부채춤을 보급하는 데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키르키스스탄 대사와 함께한 강정숙 회장.  강정숙 회장 제공

받은 사랑 돌려주기 위해 봉사

어려울 때 자신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들을 잊지 못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마음먹은 것이 봉사의 시작이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이 강 대표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기업의 존립과 성장은 지역사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적십자사, 경산시자원봉사센터 등 30여 개 단체와 지속적으로 장기간 협업과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멀리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본업 이외에도 부케가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강 대표는 지금도 끊임없이 인생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몇 년 전 ‘공공가치와 시민의식이 스마트시티 수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영남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또한 이런 전문성을 살려 고향 성주 발전을 위해 성주호 개발(성주군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 프로젝트를 완성 납품하였으며, 영주시 ‘감곡1리 마을가꾸기 사업’ 등 몇몇 지자체의 지역역량강화사업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성공적인 회사경영, 활발한 봉사활동, 대학 강의 등 누구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많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우리 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두게 되어 ‘통일운동가’가 되려는 꿈을 꾸고 있으며, 새로이 하고 있는 강의의 ‘최고 인기강사’가 되려는 꿈과 ‘세계오지탐험가’의 꿈도 꾸고 있다. 그리고 강 대표는 2030년까지 ‘사회공헌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여 활발한 봉사와 문화예술 활동을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웬만한 사람들은 한 가지도 이루기 힘든 굵직굵직한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위해 그는 오늘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주요 경력

(주) 동재건설 대표

(주) 채선 대표

태라앤수(주) 대표

(사)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이사

(사) 경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사

(사)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상임위원

(사) 대구시민센터 이사

◆수상실적

국무총리 표창

통일부장관 표창(탈북주민 정착지원)

대구시장 표창(봉사)

대구지방환경청장 표창 외 감사장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