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켜주는 '둥굴레'
건강 지켜주는 '둥굴레'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03.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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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활성산소 제거 노화 방지, 기력 회복, 피로회복 등 각종 성인 질환 예방 효과
세척한 '둥굴레' 뿌리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둥굴레는 산과 들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둥굴레 꽃의 꽃말은 ‘고귀한 봉사’이다. 백합목 백합과 외떡잎 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잎 뒷면에 유리조각 같은 돌기가 있다. 꽃의 길이가 2∼2.5cm인 것을 산둥굴레(var. thunbergii), 잎 뒷면 맥 위에 잔 돌기가 많고 꽃이 1∼4개씩 달리는 것을 큰 둥굴레(var. maximowiczii), 잎은 길이 16cm, 나비 5cm 정도이고 꽃이 4개씩 달리는 것을 맥도둥굴레(P. koreanum), 전체가 크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꽃이 2∼5개씩 달리는 것을 왕둥굴레(P. robustum)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에서 자란다.

꽃이 활짝핀 '둥굴레'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굵은 육질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줄기는 6개의 능각(稜角)이 있으며 끝이 비스듬히 처진다. 높이는 30∼6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한쪽으로 치쳐서 퍼진다. 길이 5∼10cm, 나비 2∼5cm로 긴 타원형이고 잎자루가 없다. 6∼7월에 길이 15∼20mm의 녹색 빛을 띤 흰색 꽃이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작은 꽃대는 밑 부분에서 서로 합쳐진다. 수술은 6개이고 통부(筒部) 위쪽에 붙으며 수술대에 잔 돌기가 있다. 꽃밥은 길이 4mm로서 수술대의 길이와 거의 같다. 뿌리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9∼10월에 검게 익는다.

단풍이던 '둥굴레'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둥굴레는 봄철에 어린 잎과 뿌리줄기를 식용한다. 생약의 위유는 뿌리줄기를 건조시킨 것이다. 효능을 살펴보면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번갈·당뇨병·심장쇠약 등의 치료에 사용하며 보통 원기 회복에 좋은 약초로 기력을 북돋아 주는데 사용하는 약초로 소개된다. 주요 효능으로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줌으로써 노화를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기력 회복 및 피로회복 그리고 각종 성인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다.

​1)혈액순환에 좋다.

​현대 사회에서는 서양화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서 체내의 혈관 등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에 많이 노출돼 있다. 둥굴레차는 이렇게 쌓여버린 콜레스테롤 수치의 완화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도록 하게 해줌으로써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고 이런 혈관질환으로 인한 각종 성인질환을 완화하고 예방하는데 좋은 작용을 한다.

​2)강장 효과 체력 강화에 좋다.

​강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둥굴레는 활성산소 제거 등으로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기력을 나게 해주며 피로를 회복시켜 주는데 좋습니다. 평소에 몸이 허약하거나 손발이 저리고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잦은 분들도 이 둥굴레를 사용하면 좋다.

​3)스트레스 불면증에 좋다.

​트리토판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둥굴레는 심신 안정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몸이 긴장을 많이 하는 분들 이로 인해서 잠을 청하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좋으며 꾸준히 섭취해 주면 갈증을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숙취해소에도 좋은 야생 약초이다.

4)각종 성인질환 예방에 좋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어 혈액 순환에 좋아 고혈압 등에 좋고 인슐린 제어효과로 당뇨 등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활성 산소 제거 등으로 체중조절에도 유리하며 둥굴레의 비타민 성분은 피부가 좋아지도록 하는데도 좋아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둥굴레차를 꾸준히 마셔 준다면 체내의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주며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 배출에도 좋다고 해서 가정에서도 많이 식수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화분에 심어놓은 둥굴레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특별한 부작용은 없는 약초이다. 카페인이 소량 함유돼 있으므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아침에 섭취하고 저녁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을 띄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맞게 섭취량에 유의해야 한다. 하루 2~3잔 정도는 큰 무리가 없고 진하게 섭취할 경우에 주의가 필요하다.

둥굴레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잘 말린 것을 끓이거나 한번 볶아 차로 끓이면 잘 울어나고 구수한 맛이 있다.

건조한 것을 가루로 내 사용하기도 하는데, 하루에 한 스푼 정도가 적정량이다. 둥굴레를 이용해 밥을 지어먹기도 하며, 물을 끓이는 경우 말린 둥굴레는 25g 볶은 둥굴레는 15g 정도에 물 1.5L 비율로 끓이면 적당하다. 30분 정도 달여 준 물은 하루에 2~3잔 정도씩 음용하면 된다.

세척하지않은 '둥굴레' 뿌리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둥굴레 꽃의 전설

옛날 '고유'라는 이름의 총각이 있었다. 고유는 아주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떠돌다가 인심 좋은 주인을 만나  농사일을 도우며 살았다. 고유는 부지런하고 예의가 밝았기에 한 마을에 사는 박 노인의 눈에 들게 되어 결국은 그의 사위가 되었다.

결혼하고 며칠 후 부인이 고유에게 말했다. "당신은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서 글공부를 하십시오. 저는 집에 남아서 살림을 꾸려 가겠습니다. 그리고 글공부가 완전히 끝이 날 때까지 10년 안에는 만나지 맙시다." 라고 했다.

고유는 자신을 위해 이야기 하는 아내의 뜻을 고맙게 여겨 경상도 합천으로 내려가 10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끝에 과거에 급제했다. 고유는 벼슬을 하게 되었는데, '거주서'라는 벼슬을 받아 집에 갈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께서 고유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임금은 그를 불러서 칭찬을 하고 곧 경상도 고령 현감으로 임명했다. 고령이야말로 그의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니 바로 금의환향이었다. 둥굴레의 꽃이 하나씩 달려 있는 것은 각기 이들이 10년 동안 떨어져 있던 때를 의미하는 듯하고 둘씩 달려서 다정히 몸을 비비고 있는 모습은 이들이 10년 만에 서로 만나서 기쁨의 미소를 함빡 머금고 있는 듯하다.

새싹이 돋아나는 '둥굴레'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애틋한 사랑 / 시인 여관구

울퉁불퉁 그 뜨거운 열정을

다 불사르지 못한 것 같던 시절이

식어가는 마음속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 다행이다.

지나간 뜨겁던 사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쭈그러든 가슴에

따스한 정의 불꽃을 보니

마음에 훈훈함이 가득 찬다.

붉고 둥근 예쁜 사과가

반쪽이 썩어 문드러져도

함께 아끼며 살아온 날들이 얼마나 소중한가.

이제는 그 소중한 반쪽이

내 곁을 떠날까 두려워

애틋한 정으로나마

보듬어 안으며 언제까지나

함께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