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절기
경칩(驚蟄) 절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3.03.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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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 절기, 3월 6일(월)
두꺼비 집단 산란지 대구 망월지(수성구 욱수동). 정신교 기자
두꺼비 집단 산란지 대구 망월지(수성구 욱수동). 정신교 기자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다. 올해는 3월6일(월)에 들었다.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 절기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345°에 해당된다.

기압이 불안정하여 한난(寒暖)이 되풀이되다가 이내 따뜻한 봄이 되면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열 계(啓)자를 써서 계칩(啓蟄)을 쓰다가, 중국 한경제의 휘(諱), 유계(劉啓)를 피휘(避諱)해서 경칩이 됐다.

경칩에 흙 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고 담을 쌓기도 한다.

보리가 자라는 것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예측하며, 단풍나무나 고로쇠나무 수액을 먹기도 한다.

대구 망월지(수성구 욱수동)는 우리나라 최대의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2월에서 3월경 가까운 욱수산에서 성체 두꺼비들이 내려와서 망월지에 산란하며 5월 말, 6월 초에 알에서 나온 새끼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수성구에서는 망월지에서 욱수산 등산로 입구(450m) 구간에 걸쳐 매년 두꺼비들의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고 있으며, 2022년도에 망월지와 욱수산 일원에 대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대구 욱수산 두꺼비 이동 경로. 정신교 기자
대구 욱수산 두꺼비 이동 경로.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