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수달의 봄 나들이!
대구 신천 수달의 봄 나들이!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3.0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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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눈에 긴 수염, 천진난만한 표정이 귀엽다
함부로 포획할 수도 또 허가 없이 애완용으로 사육할 수가 없다
우수관로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수달의 천진난만한 모습. 이원선 기자
우수관로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수달의 천진난만한 모습. 이원선 기자

봄 예찬인가? 2월 22일 오후 2시경이다. 대구 신천, 희망교 아래로 수달 형제가 봄나들이를 나왔다. 우수관로 앞으로 물결이 심상찮아 수분을 기다리자 술래잡기 놀이를 하자는 듯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동그란 눈에 긴 수염, 천진난만한 표정이 귀엽다.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다. 학명은 Lutra lutra lutra으로 족제빗과에 속한 바다짐승의 한 종류다. 몸길이는 60~80㎝, 꼬리는 40~50㎝다. 머리와 몸은 평평하다. 주요 서식지는 강과 육지를 이용하며 전국 하천, 계곡, 호수, 저수지 일대와 인근 연안의 도서지방이다. 네발에 물갈퀴가 있어 헤엄을 잘 치면 유럽, 북아메리카, 인도, 아시아 중북부에 분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만큼 함부로 포획할 수도 또 허가 없이 애완용으로 사육할 수가 없다.

물속에서 유영 중인 수달의 모습. 이원선 기자
물속에서 유영 중인 수달의 모습. 이원선 기자

끊임없이 물속을 헤집고 다닌다. 나들이를 나온 김에 물고기 사냥에 나선 모양이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분주한 몸짓이다. 하지만 침묵의 암살자란 호칭이 부끄럽게 매번 허탕이다. 한참을 부산을 떨다가는 빈 입으로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어로를 지나 다음날을 기약하자며 자취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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