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분교 ‘지총산’이 동해로 간 까닭은?
시골분교 ‘지총산’이 동해로 간 까닭은?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3.02.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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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월항면 지방초등학교 졸업생 산행 모임
동문의 소통과 결속을 다져주는 중심 역할
지총산 회원들이 영덕 풍력발전단지 주변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앞줄 가운데가 님진우 회장). 이배현 기자
지총산 회원들이 영덕 풍력발전단지 주변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앞줄 가운데가 님진우 회장). 이배현 기자

19일, 지방초등학교 총동창회 등산회(지총산)이 동해안으로 시산제 겸 산행을 다녀왔다. 올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다.

시산제는 영덕 풍력발전단지 인근에서 회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동해를 지키는 용왕과 영덕 블루로드 일대의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가벼운 산행 후 쓰레기 줍기 등 자연보호 활동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남진우 회장이 시산제 후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남진우 회장이 시산제 후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안동국도변에서 남인화 회원(20회 졸업)이 운영하는 휴게소에 들러 윷놀이로 친목을 다졌다. 저녁은 휴게소 내 식당에서 한식 뷔페로 푸짐하게 먹었다. 식대는 식당 사장인 남미화 회원이 시원하게 한 턱 쐈다.

지총산(회장 남진우, 19회)은 성주군 월항초등학교 지방분교장 졸업생들의 산행 모임이다. 총동창회(회장 강달수, 23회) 산하 조직으로 모교 사랑이 각별하다. 코로나 기간 2년을 제외하고는 매월 한 번씩 빠지지 않고 모였다.

강달수 총동회장(23회)이 시산제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이배현 기자
강달수 총동회장(23회)이 시산제에서 예를 올리고 있다. 이배현 기자

장일훈 사무국장(22회)이 지총산의 살림을 맡고 있는데 지난 4년 동안 산악회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장 국장과 함께 온갖 궂은일을 묵묵히 해내는 이점원 총무(25회)도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남진우 지총산 회장은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학교가 비록 분교장이 되었지만 83년의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동문은 지총산을 중심으로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꿋꿋하게 지켜 나가자”고 역설하였다.

지총산 임원들이 시산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세번째가 남진우 회장).이배현 기자
지총산 임원들이 시산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세번째가 남진우 회장).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