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크골프장에 왜 사람이 몰리나?
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과 동호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등록 현황을 보면 2017년 1만6728명이던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2018년 2만6462명, 2019년 3만7630명, 2020년 4만5478명, 2021년 6만4001명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 비해 4년 만에 약 3배인 282%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대한체육회 산하 79개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제일 많은 곳은 대구로서 1만4580명이고, 이어 경남 9502명, 충남 4375명 순이다.
동호인 수가 넘쳐나면서 대구에서는 홀짝 2부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생년월일 끝자리 수를 기준으로 홀수인 사람은 홀수일에, 짝수인 사람은 짝수일에 공을 치게 한다.
구장에 따라서는 홀수인 사람은 홀수일 오전, 짝수일 오후에, 짝수인 사람은 짝수일 오전, 홀수일 오후에 공을 치게도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몰려드는 수요를 수용할 여력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방된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파크골프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은 주로 60~70대이다. 우리나라는 2022년 8월말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7%로서 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14%)로 진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20%)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 출생자가 대거 은퇴하면서 건강과 취미활동으로서 파크골프가 갖는 매력 때문에 동호인 수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매일에서는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적당한 취미활동을 찾고 있는 시니어들을 위하여 파크골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 파크골프는 어떤 운동인가?
파크골프(Park Golf)는 Park(공원)와 Golf(골프) 두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로서 마을 근교의 공원 또는 유휴부지에 구장을 설치하여 일반 골프와 동일 또는 유사한 규칙과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스포츠 종목이다.
Park(공원) |
+ |
Golf(골프) |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 토치카 지방의 마쿠베츠 공원 내 7개 홀 간이골프장에서 처음 시작하였다. 현재 일본은 2천500여 개 파크골프장에 약 200만 명의 동호인이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진주 노인복지관(상락원)에서 6홀의 소규모 파크골프장을 처음 조성하였고, 2004년 서울 여의도에 최초로 9홀의 공식 한강파크골프장이 설치되었다.
현재 전국 330여 개의 파크골프장에 약 6만 명의 동호인이 운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중국, 호주, 하와이 등지로 파크골프의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출발지점(티잉그라운드)에서 홀(hole)을 향해 공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홀컵에 공을 넣을 때까지 공을 치는 수(타수)로 승부를 가리며 타수가 적은 사람이 승리한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장비는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과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채) 하나만 사용한다. 클럽에는 로프트(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전혀 없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