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도 되나?
마스크 벗어도 되나?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3.0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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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의무화 이후 27개월만에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벗어도 되나?
청춘봉사단의 홍보로 턱스크를 하고 계신 어르신이 황급히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청춘봉사단의 홍보로 턱스크를 하고 계신 어느 어르신이 황급히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병원,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다. ‘벗어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쓰라’는 것이다.

지난 2020년 10월 의무조치가 도입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이 코로나19와 맞서야 했던 팬데믹 초기와 달리, 겨울철 재유행도 정점을 지났고 위중증·사망자 발생도 안정세에 접어들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기가 어려운 밀폐·밀집·밀접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거나 자체적으로 유지키로 결정한 경우가 적지 않아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청충봉사단의 마스크 착용 권고 홍보를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청충봉사단이 마스크 착용 권고 홍보를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성서복지관 청춘봉사단(단장 김강석) 15여 명은 “밀집해 있는 공간일수록 마스크는 필수... 바이러스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아직 벗을 때가 아니다”며 ‘실내 마스크 쓰기 홍보 캠페인을 오전 오후로 나뉘어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한다.

마스크에 익숙해 있는 어르신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었지만 가끔은 턱스크 입스크를 한 어르신들도 보였다.

마스크의 필요성은 설명하는 신중근(오른쪽)복지사. 당구장에는 마스크 착용 걱정 말라는 김장연(중앙) 당구동아리 회장. 박영희 기자

신중근 복지사는 “코로나19의 위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며 “일상생활로 돌아갈 날이 머지않았으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호소하며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종식(88) 씨는 “코르나19가 종식될 때 까지는 마스크를 벗을 생각이 없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나 자신을 위해서 쓴다”고 했다. 

반면, 이모(90) 씨는 “정부에서 벗어라는 데 왜 써라고 하냐?”며 역정을 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의 보호 효과와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착용을 계속 '권고'한다.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그리고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