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이지원)은 원예특용작물 유통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농산물 선별시스템을 개발․보급하는 ㈜에이오팜과 19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본원(전북 완주)에서 업무협약을 맺는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국정과제의 하나인 ‘농산물 유통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 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omplex, 생산지에서 신선 농산물을 대단위로 선별 포장해 출하하는 곳으로 우리나라는 약 600곳 운영 중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란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 등을 자동화하고, 디지털화 한 정보로 농장에서부터 소비지까지 연계하는 시설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품목별 품질인자 발굴과 표준화 작업, 센터 단위별 품질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농산물의 품질 판단은 필수적이다.
▲품질인자 : 농산물의 품질을 외부적 특성인 색택(색), 모양, 형태 등과 내부적 특성인 당도, 산도(신맛), 경도(조직감, 아삭함), 수분함량 등으로 특정할 수 있는 요인
이번에 협약을 맺는 ㈜에이오팜은 인력난을 겪는 농업, 특히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농산물 선별시스템을 개발․보급해 성과를 알리고 있는 신생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에이오팜은 원예특용작물 품목별 품질인자 정보의 수집과 표준화 방법을 단계적으로 논의한다. 또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품질인자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에이오팜 창업자 곽호재 대표(경기도 성남시)는 “학습 기술(딥러닝)에 기반한 농산물 선별 시스템은 자체 개발 과정이 쉽지 않고, 현장에 적용하면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자료가 쌓이면서 정확도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유통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농업인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농산물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유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다양한 품목을 연구하는 연구 기관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고도화하고 국내 농산물 유통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