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매화, 꽃을 피우다
봄을 알리는 매화, 꽃을 피우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1.24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
이른 매화가 활짝피어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이른 이른 매화가 피었다. 박미정 기자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때 이른 매화가 피었다. 박미정 기자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 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홍매화, 도종환)

백매가 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백매가 봉오리를 터트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23일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때 이른 매화가 활짝 피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화는 장미과의 갈잎 중간키 나무로 꽃을 강조한 이름이며,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면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부른다. 또한 색에 따라 하얗다면 백매(白梅), 붉은 색을 띄면 홍매(紅梅)라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활짝 핀 홍매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활짝 핀 홍매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이렇게 혹한에도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는 지조와 절개, 아울러 충성을 상징하여 문인들이 시나 그림의 소재로 즐겨 사용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감상하기를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