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만두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3.01.1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잘 구워진 만두. 안영선 기자

만두(饅頭)는 어떻게 유래 됐을까? 만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흔아홉 개의 물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이야기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맞는 것 같다. 제갈공명이 남쪽 오랑캐를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배를 삼켜버릴 기세의 풍랑을 만났는데, 현지인들이 사람의 머리 아흔아홉 개를 물의 신에게 제사 지내면 풍랑이 잠잠해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쟁에 참여한 부하들의 목을 바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어 고민하던 끝에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 재물로 바쳤는데 풍랑은 금방 잠잠해졌다. 즉 제갈량이 밀가루로 사람머리 모양을 아흔아홉 개를 만들어 제사 지냈다는 전설에서 만두가 탄생된 것이다. 기만(欺瞞)하다 할 때 만(瞞)의 음을 딴 만(饅)과 머리 두(頭)를 합해 붙여진 이름이다.

만두는 한국과 중국 외에도 일본,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모양과 맛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우리 만두와 중국 만두의 가장 큰 차이는 발효다. 중국은 밀가루의 발효 과정을 거치지만 우리는 발효 과정이 없어 쫄깃한 식감을 내고 발효된 중국 만두는 부드러운 맛이 난다. 우리는 얇은 만두피 안에 두부, 김치, 숙주, 버섯, 고기등의 재료를 다지고 양념을 해서 소로 넣는다. 우리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만두의 모양과 소의 재료도 많이 다르다. 평안도에서는 굴림만두, 황해도는 왕만두가 대표적이며 강원도에서는 감자를 거칠게 갈아 찐 다음 감자 전분과 섞어서 만두피를 만든다. 또 충청도에서는 삭힌 고추를 갈아 소를 넣은 고추김치만두를 만드는데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만두를 만들려면 재료 준비와 만들기 들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렇게 만드는 것이 귀찮다면 마트에 가면 냉동 만두를 판다.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다. 냉동 만두를 사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내열용기에 냉동만두를 넣고 만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3~5분 후에 물을 버리고 랩을 씌우지 말고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3분 정도 쪄주면 촉촉한 만두를 즐길 수 있다. 또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만두를 올린 뒤 밑부분이 노르스럼하게 구워 졌을 때 먹으면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제 만두 이름의 유래를 알고 만두를 먹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