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노인복지관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 초청 인문학 특강
비원노인복지관 대구문인협회 심후섭 회장 초청 인문학 특강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2.12.30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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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후섭 박사 특강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야기'
열강하는 심후섭 교육학 박사  사진 방종현 기자
열강하는 심후섭 교육학 박사 사진 방종현 기자

대구 서구(구청장 류한국) 비원노인복지관(관장 권덕환)은 12월 30일(금) 오후 2시 복지관 강당에서 심후섭 대구 문인협회 회장(교육학 박사)을 초청하여 ‘귀로 먹는 약이다-잊지못할 할머니 이야기-’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 시간을 가졌다.

비원 노인복지관 수강생  사진 방종현 기자
비원 노인복지관 수강생 사진 방종현 기자

복지관 수강생 70여 명이 참여한 강의에서 수강생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모두 집중하며 심 박사의 강의에 빠져들었다. 심 박사가 어릴 때 할머니 따라 도토리를 따러 갔다가 조그만 토토 리가 수박 통만큼 크면 몇 개만 주워도 도토리묵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하며 투덜대자  할머니는 모두가 쓰이는 곳이있고, 크기가 정해져 있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달래었다. 때마침 머리에 도토리가 떨어져 따끔했는데 만약 도토리 크기가 수박 통만 했으면 어떨 뻔했을까? 생각하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rh 했다. 그때의 단상을 시로 써서 발표했다고 한다. 지금은 서울의 가장 번화가인 지하철 충무로역에 그 시가 걸려있다고 했다.

시 전문을 소개한다.

충무로 역에 있는 심박사 시 '도토리 크기'
충무로 역에 있는 심박사 시 '도토리 크기'

「도토리, 얼마나 커야 하나」/심후섭

에이,

너무 작다

도토리!

이걸 주워 언제

묵을 만드나?

1년짜리 덩굴에도

머리통만한 수박이 열리는데!

그 때

도토리 한 알 떨어져 머리를 때렸다.

아야, 아 아!

잘못했습니다.

도토리 크기는

지금이 딱 알맞습니다.

심박사의 '도토리, 얼마나 커야 하나'라는 시이다

심박사 열강에 빠져드는 수강생   사진 방종현
심 박사 열강에 빠져드는 수강생 사진 방종현

비원노인복지관 운영 주체인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대표이사 신경용)은 “지역사회 우수한 문인들의 인문학 특강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가 더욱 아름답게 빛나시길 기대하며 이번에 개설한 인문학 강좌 다섯 마당에 참여한 문무학 시인 ,조병열 수필가, 김종환 시인, 이규석 수필가, 방종현 수필가에 이어 오늘 심후섭 박사의 강좌로 대미를 장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인문학 강좌를 자주 열어 어르신들에 문학적 소양을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