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일기] (61) 어느 화가의 귀촌으로 행복한 마을을 만든 안남숙 갤러리
[이장님 일기] (61) 어느 화가의 귀촌으로 행복한 마을을 만든 안남숙 갤러리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2.12.25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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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기부의 시작은 마을 벽화로
청도군 인재육성장학금 및 노인복지기금 기부
청도를 널리 홍보하는 기회가 됨
안남숙 갤러리.  예윤희 기자
안남숙 갤러리. 예윤희 기자

 

화가 한 분의 귀촌으로 노인들만 살던 시골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

대구와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던 중 대구 수성구에 있는 갤러리와 30분 이내 거리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던 안남숙 화가가 2020년 9월에 자리잡은 곳은 청도군 청도읍 월곡1리!

시골 마을이라 농사를 주로 짓는 주민들은 예부터 내려오는 대로 생긴 그대로의 마을에서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살러온 화가는 정착 한 달 뒤인 10월부터 먼저 마을 입구에서부터 마을로 들어가는 온동네 골목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민과 함께 벽화 그리기.   안남숙 갤러리 제공
주민과 함께 벽화 그리기. 안남숙 갤러리 제공
완성된 벽화.   안남숙 갤러리 제공
완성된 벽화. 안남숙 갤러리 제공

 

화가가 전국을 대상으로 마을 벽화그리기 체험객을 모집해 작업을 시작하니 주민들도 한둘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중에는 온 마을 주민들이 함께했다. 환한 얼굴의 밝은 미소로 마을 주민들을 대하니 주민들도 감동을 했나보다.

 

갤러리에서는 행운의 꽃 시리즈를 비롯해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충만한 작품을 감상하며 화가의 예술철학인 생명예술, 생활예술, 홍익예술을 이해하고 삶의 품격의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지난 2004년 8월에는 대구광역시 아양아트센터 무대막(17m×9m, 무게만 1톤)을 제작한 화가이기도 하다. 국내는 물론 파리, 뉴욕, LA, 동경, 뉴질랜드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중견 화가이다.

명사 100인 인물전.   예윤희 기자
명사 100인 인물전. 예윤희 기자
2022 아트페어 울산.  안남숙 갤러리 제공
2022 아트페어 울산. 안남숙 갤러리 제공

 

최근의 전시회는 <명사 100인 국학 인물전(11.18~12.18)>이 화가의 32회 개인전으로 열렸으며, 그 기간 중 <2022 아트페어 울산(12.8~12.11)>에도 참여해 전국의 화가들의 전시회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아트페어울산 전시회 작품 판매 수익금중 일부를 청도군(군수 김하수) 인재육성장학금과 노인복지기금으로 각각 100만 원씩 기부하기도 했다.

청도군 인재육성장학금 100만 원 기부.   안남숙 갤러리 제공
청도군 인재육성장학금 100만 원 기부. 안남숙 갤러리 제공
청도군 노인복지기금 100만 원 기부.   안남숙 갤러리 제공
청도군 노인복지기금 100만 원 기부. 안남숙 갤러리 제공

이런 기부는 역시 화가인 둘째 언니 심전 안남선(포항 거주)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붓글씨를 쓰는 언니를 보고 화가의 꿈을 키운 동생도 역시 화가가 되어 지난 30년간을 많은 기부를 해오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잠깐 중지한 기부를 이번에 다시 청도군을 시작으로 기부를 했다고 한다. 

홍익화가 안남숙 작가의 모습.   예윤희 기자
홍익화가 안남숙 작가의 모습. 예윤희 기자

 

갤러리에는 화가의 지인들과 소문을 들은 또 다른 사람들이 매일 찾아들어 한적한 시골 마을 주차장이 날마다 차들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사람 사는 마을의 표시인 것이다.

사단법인 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 자문위원인 본 기자는 청도로의 귀농 귀촌을 환영하는 바이지만 이 분과 같은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이 오셔서 날로 줄어드는 청도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왔다.

 

<추신> 지금까지 기자 마을의 이장 이야기만 쓰다가 청도군내 다른 마을의 이야기를 취재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청도군내 다른 마을의 이야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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