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 ‘생명의 진화관’ 개관
국립대구과학관, ‘생명의 진화관’ 개관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2.12.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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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지질시대 변천에 따른 자연사 교육 공간 기대

국립대구과학관(관장 백운기)은 생명의 진화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신규 전시관 ‘생명의 진화관’(상설전시3관) 개막식을 12일 개최했다.

상설전시 3관 '생명의 진화관' 개막식. 대구시 제공
상설전시 3관 '생명의 진화관' 개막식. 대구시 제공

‘생명의 진화관’은 지질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생물 번영과 멸종을 실제 화석과 표본들을 통해 살펴보고,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또한 기후변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사라져가는 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하는 전시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과학관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수집한 대구·경북 지역의 화석과 생물들을 많이 배치하여 시·도민들이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주제는 크게 ‘생명, 역사와 흔적을 남기다’(Zone 1), ‘공존, 함께 살고 자라다’(Zone 2), ‘바다, 귀중한 생명이 모이다’(Zone 3) 및 ‘공진화, 인간과 자연이 교류하다’(Zone 4)의 4개 주요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미니특별전과 개방형 연구실을 통해 화석관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Zone 1 ‘생명, 역사와 흔적을 남기다’는 지질시대(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동안의 환경변화에 따른 생명체의 번성과 몰락을 다루는 전시 공간이다.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대형 공룡 화석들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산출된 다양한 화석들을 통해 진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발굴된 진귀한 화석과 영상들은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려준다.

전시 Zone 2 ‘공존, 함께 살고 자라다’는 한반도의 생태환경 특성에 맞는 무척추·척추동물의 실물 박제 및 골격과 대구·경북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 표본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호랑이와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박제가 인상적인 공간이다.

전시 Zone 3 ‘바다, 귀중한 생명이 모이다’에서는 동해의 해양생물다양성과 보호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와 서식하는 생물 종들을 배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2 m에 이르는 대형 귀신고래 골격도 만날 수 있다.

전시 Zone 4 ‘공진화, 인간과 자연이 교류하다’는 대구·경북 지역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생물에 대해 전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과 환경문제의 해결을 통한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백운기 관장은 “직원들이 수년간 직접 채집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시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전시물 및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과학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상설전시3관 ‘생명의 진화관’은 12월 14일부터 연말까지 임시개관을 실시하고, 2023년 1월 3일부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국립대구과학관 전시기획연구실 (053-670-6213, 최병도 연구원)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