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안전과 화재 예방
겨울철 전기안전과 화재 예방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12.14 15: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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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구 점검과 안전관리로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자

퇴직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컴퓨터로 글을 읽고 쓰는 등의 작업과 출력을 위해 멀티탭에다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책상 조명등의 전원을 한꺼번에 연결해서 쓰고 있다.

일전에 글을 쓰는데 갑자기 멀티탭에서 “퍽”, 소리가 나며 방전이 됐다. 깜짝 놀라서 멀티탭과 조명등을 새로 교체했다.

멀티탭의 표준명은 멀티 이동형 콘센트이며 권장 사용 연한은 2년이다. 멀티탭을 구매할 때는 허용전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통 5, 6구 형 멀티탭의 용량이 전압 250V, 16A이므로 정격 전압 220V에서 사용 가능 전력은 220V×16A=3,520W(3.52KW)다.

가정용 멀티탭(250V, 16A, 6구의 콘센트와 개별 스위치). 정신교 기자
가정용 멀티탭(250V, 16A, 5구 콘센트와 개별 스위치). 정신교 기자

일반적인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은 냉장고와 선풍기가 100W, TV 100W, PC 230W, 전기장판(3인용) 600W, 전자렌지 1,600W, 전기다리미 1,500W, 가정용 히터가 2,200W다.

모터를 구동하거나 열을 외부로 발산하는 전열기의 소비전력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조리기구나 난방용 전열기 등은 멀티탭에 꽂지 말고 단독 콘센트나 전원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멀티탭은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두고 정기적으로 알코올 등으로 잘 닦아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용 전기 소모가 많은 겨울철에 멀티탭의 전력 초과나 먼지 등으로 인한 전기합선으로 화재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972년 12월 2일 서울시민회관에서 ‘10대 가수 가요제’ 직후 화재가 일어나서 시민 53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 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무대의 과다조명 장치 설치로 인한 전기합선이 원인이었다. 이후 서울시민회관은 철거되고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섰다.

크고 작은 겨울철 화재 사고들이 평소의 전기안전 점검 미비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고 있다. 귀찮아도 작은 수고와 비용으로 안전을 도모하게 되면 추후 발생하는 엄청난 사고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주변의 전기기구와 설비의 안전을 점검하고 관리하여 푸근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