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而不改(과이불개) 올해의 사자성어
過而不改(과이불개) 올해의 사자성어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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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전국 대학 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가 선정됐다.

12월 1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의 대학교수 9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과이불개가 476명(50.9%)으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욕개미창(欲蓋彌彰), 14.7% 3위는 누란지위(累卵之危)13.8% 4위는 문과수비(文過遂非)13.3%, 5위는 군맹무상(群盲撫象)7.4%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하는데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 즉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잘못이다'란 의미 인데, 과이불개란 '잘못하고도 안 고친다'는 뜻이다. 2위를 한 욕개미창은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이고, 누란지위란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을, 문과수비란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2001년 부터 매년 년말에 사회상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는데 2020년에는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였고, 2021년에는 묘서동처(苗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산다는 뜻으로 도둑잡은 사람이 도둑과 한 패가 됐다.가 선정됐었다. 과이불개로 올해를 마치고 계묘년에는 희망적인 사자성어가 선정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