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여성 갱년기 안전벨트
'백수오' 여성 갱년기 안전벨트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12.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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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질환 개선, 미용 특허물질로 개발 돼
안면홍조. 물면증. 질 건조증 등에 효능
'백수오' 익은 열매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산삼과 견줄 만한 자양강장 약재로 잘 알려진 약용식물 '백수오'가 여성의 갱년기 질환 개선과 미용을 위한 특허물질로 개발돼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백수오는 여성갱년기의 안전벨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 바닷가 경사지에 나는 박주가리과(또는 협죽도과 박주가리아과) 백미꽃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백하수오, 큰조롱, 은조롱이라고 한다.

백수오는 예로부터 신장의 기운을 북돋워 정력을 증진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병 없이 오래 살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았다. 또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해 피곤함을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고, 심장의 기운을 돋우어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등에 효과적이다. 또 조혈 작용도 뛰어나 빈혈에 좋고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자궁염, 만성변비에도 유익하다.

'백수오' 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백수오는 한약시장에서 속칭 '백하수오'로 불리는 박주가리과 식물이다. 이와 유사한 하수오는 '적하수오'로 구분되며 마디풀과에 속한다. 둘 다 뿌리를 쓰는데 백수오는 하얀색에 가깝고 적하수오는 갈색이나 붉은 색에 가깝다. 하지만 효과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백수오는 예부터 성질이 따스해 생식기능이 떨어진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왔다. 속단은 뼈와 관절을 튼튼히 하고 당귀는 피를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사랑받는 약재이다.

'백수오' 꽃과 열매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성균관대 삼성제일병원(현 관동대 제일병원)과 미국 캘리포니아병원에서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효과 높은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 물질로 평가받았다. 백수오 복합추출물 복용 그룹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과 비교할 때 갱년기 · 폐경기 증상 개선 효과가 5배에 이르렀다. 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인 안면홍조, 야간발한,감각마비,어지럼증,피로감,근육관절통, 질 건조증 등과 정신적 증상인 신경과민,수면장애,우울증,가슴두근거림 등을 점수화한 갱년기 지수(KI · 쿠퍼만 인덱스)가 62%나 향상됐다.

영걸은 씨앗이 벌어지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특히 12가지 갱년기 개별 증상 가운데 안면홍조, 불면증, 손발저림, 질 건조증 등 10가지가 탁월하게 개선됐다. 부부간 성생활을 곤란하게 하는 질 건조증에 대한 뛰어난 개선효과는 다른 약재에 없던 것이어서 주목 받았다. 반면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피부 탄력을 증진시켜 주고 지방 대사의 촉진을 도와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백수오'씨앗이 영결어 날아가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들꽃 / 여관구(시인)

봄은 어떻게

저렇게도 앙증맞은 들꽃들을

대리고 왔을까.

땅속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알록달록 색깔들을 찾아들고

봄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들꽃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향기들의 고운 마음에

내 몸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몸을 낮추고

마음을 열고

내 사랑 그님과 눈을 맞추듯이

들꽃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이 속삭이는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내 맘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