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충신,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얼이 느껴지는 곳
선생의 얼이 느껴지는 곳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단심가)
이런들 또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들도 이 같이 하여
죽지 않은들 어떠할까
(이방원, 하여가)
충의 단성, 포은 정몽주 생가(영천시 임고면 효자로)를 찾았다. 유년시절 정몽주 선생의 이름은 '몽란'이었다. 몽란은 태어날 때부터 어깨에 검은 점 7개가 북두칠성의 모양으로 새겨져 있었다. 어머니 이 씨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난초 화분을 안았다가 놀라 떨어 뜨린 꿈을 꾸고 깨어나서 포은 선생을 낳았다고 하여 이름을 몽란이라 하였다.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얼이 느껴지는 이곳 생가는 2015년 10월에 준공되었으며, 약 700여 년만에 영천시에 복원되었다.
명종 8년 선생의 생가는 영천시 임고면 고천동 부래산에 1553년에 창건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1603년 선조 때 이곳으로 옮겨 재건되었다.
생가 툇마루에는 '광풍제월당(光風霽月堂)'이라는 커다란 현판이 눈길을 끈다. '비가 갠 뒤에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이다. 생가 오른쪽에는 선생의 영정을 모신 정면 3칸의 영정각이 있다. 넓은 뜰과 장독대가 정감을 더한다. 생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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