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인물, 포은 정몽주생가를 가다
한국을 빛낸 인물, 포은 정몽주생가를 가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12.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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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충신,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얼이 느껴지는 곳
정몽주 생가. 박미정 기자
정몽주 생가. 박미정 기자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단심가)

 

이런들 또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들도 이 같이 하여

죽지 않은들 어떠할까

(이방원, 하여가)

생가 입구 '성인문'. 박미정 기자
생가 입구 '성인문'. 박미정 기자

 

충의 단성, 포은 정몽주 생가(영천시 임고면 효자로)를 찾았다. 유년시절 정몽주 선생의 이름은 '몽란'이었다. 몽란은 태어날 때부터 어깨에 검은 점 7개가 북두칠성의 모양으로 새겨져 있었다. 어머니 이 씨 부인이 임신하였을 때 난초 화분을 안았다가 놀라 떨어 뜨린 꿈을 꾸고 깨어나서 포은 선생을 낳았다고 하여 이름을 몽란이라 하였다. 

정몽주 생가 전경. 박미정 기자
정몽주 생가 전경. 박미정 기자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얼이 느껴지는 이곳 생가는 2015년 10월에 준공되었으며, 약 700여 년만에 영천시에 복원되었다.

영정각 모습. 박미정 기자
영정각 모습. 박미정 기자

 

 

명종 8년 선생의 생가는 영천시 임고면 고천동 부래산에 1553년에 창건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1603년 선조 때 이곳으로 옮겨 재건되었다.

포은 정몽주 선생 동상. 박미정 기자
포은 정몽주 선생 동상. 박미정 기자

 

 

생가 툇마루에는 '광풍제월당(光風霽月堂)'이라는 커다란 현판이 눈길을 끈다. '비가 갠 뒤에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이다. 생가 오른쪽에는 선생의 영정을 모신 정면 3칸의 영정각이 있다. 넓은 뜰과 장독대가 정감을 더한다. 생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1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