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배워야죠!" 계명문화대학교 성인학습자 과정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배워야죠!" 계명문화대학교 성인학습자 과정
  • 시니어每日
  • 승인 2022.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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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화대 성인학습자 과정이 삶의 질 및 직무 능력 향상, 재취업·창업 기회를 원하는 중장년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명문화대 교내에서 골프피트니스과 성인학습자들이 실습 수업하는 모습.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 성인학습자 과정이 삶의 질 및 직무 능력 향상, 재취업·창업 기회를 원하는 중장년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명문화대 교내에서 골프피트니스과 성인학습자들이 실습 수업하는 모습.  계명문화대 제공

대구 서문시장에서 30여 년째 커튼·침장 가게를 운영하는 성락인(60)씨는 올해 초 계명문화대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다. 그는 계명문화대가 2022학년도에 첫 모집한 '성인학습자' 과정 중 '패션쇼핑몰창업과'에 딸(27)과 함께 다니고 있다. 성씨가 예순의 나이에 대학에 도전한 것은 온라인 마켓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다.
"3년 전 지마켓, 옥션 등에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시장의 파워를 실감했어요. 자연히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이 온라인에서 잘 노출될까, 키워드 검색 상단에 걸릴까 고민하게 됐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성씨는 가게 운영을 마친 저녁 시간을 이용, 일주일에 한두 번 대학에 출석해 공부하고 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포토샵, 동영상 편집 등 실습을 위해서다. 교양 수업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처음 하는 시험 준비, 과제물 제출로 빡빡하지만, 새로운 도전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높다. 지난 두 학기 동안 국가 및 가족 장학금 혜택까지 받아 등록금 부담도 거의 못 느끼고 있다.
성씨는 "현재 온라인 매출이 매장 매출과 대등해졌고,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도 넘길 수 있었다. 성인학습자 형편에 맞춘 교육과정 운영과 장학 혜택이 가장 큰 매력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계명문화대 성인학습자 과정...정규 졸업장+인생 2·3모작 도전

계명문화대가 운영하는 성인학습자 과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학학습자는 고교 졸업후 바로 대학에 진학한 보통의 학생들보다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니는 '만학도'를 뜻한다.
최근 산업‧고용 구조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성인학습자의 직업 전환교육, 재취업교육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 지난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재직자 등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기관 평생직업교육 참여 의사는 평균 78.9%(40대 85.4%, 30대 80.7%, 50대 74.9%)로 나타났다.
교육부 등 정부 또한 고등교육 수준의 중장년 대상 평생 직업 교육을 대학에 강조하고 나서면서 지역 각 대학들도 성인친화형 교육 채비 전환에 나서고 있다. 계명문화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성인학습자만(만 25세 이상)을 모집하는 5개 학과(금융부동산과, 웰빙푸드조리과, 커피문화산업과, 패션쇼핑몰창업과, 골프·피트니스과)를 신설, 모집 정원(총 115명) 대비 평균 1.6대 1 경쟁률에 최종 95.7%의 높은 등록률을 나타냈다.
이중 커피문화산업과가 평균 2.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패션쇼핑몰창업과가 1.7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5개 학과 중 4개 학과에서 100% 등록률을 보였다.
계명문화대 예춘정 입학처장은 "등록률이 전체 신입생 등록률(86.3%)보다 높다는 것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등록 학생 중 40세 이상 60세 미만이 64.5%를 차지했고, 60세 이상도 13.6%에 달해 인생 2‧3모작을 준비하는 성인학습자들의 수요가 많음을 보여줬다.

지난 9월말 열린 계명문화대 교내에서 열린 성인학습자 입시박람회. 계명문화대 제공
지난 9월말 열린 계명문화대 교내에서 열린 성인학습자 입시박람회. 계명문화대 제공

계명문화대 2023학년도 성인학습자 345명 모집...3배 늘려

계명문화대는 올해 입시인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지난해 115명보다 3배 늘어난 총 345명의 성인학습자를 모집한다. 남은 일정으로 수시 2차(11월7~21일), 정시 (12월29일~내년 1월12일)가 진행된다.
주간 과정은 ▷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커피문화경영전공(30명) ▷ 사회복지상담과(30명) ▷식품영양조리학부 조리전공(20명) ▷골프‧피트니스과(30명) ▷공연음악학부 연기뮤지컬 전공 및 공연음악전공(15명) ▷뷰티스킨테라피과(15명) 등 140명.
야간 과정은 ▷유아교육과(3년제, 30명) ▷SNS마케팅과(30명)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외식사업전공(15명) ▷금융부동산과(25명) ▷사회복지상담과(25명)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전공(15명) ▷플라워‧가드닝과(15명) ▷의료재활과(3년제, 15명) ▷패션디자인‧쇼핑몰과(20명)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전공(15명) 등 205명이다.
성인학습자 전형은 성적·서류 심사 없이 100% 면접 심사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각 전공과 연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의 기회가 열려있다. 생활스포츠지도사·파크골프자격증(골프·피트니스과),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금융부동산과), 사회복지상담사·청소년상담사(사회복지상담과), 원예기능사(플라워·가드닝과), 조리기능사(조리전공), 유치원 2급 정교사(유아교육과) 등이 가능하다.

풍성한 장학금 혜택과 맞춤형 교육과정 눈길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하는 중장년들은 배움의 뜻이 있어도 시간적 제약, 교육비 부담 등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다. 계명문화대는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놓고 있다.
먼저 성인학습자들의 교육 참여도나 학습 만족도 향상을 위해 주간 및 야간 수업, 주말 수업,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학금도 대폭 늘리고 있다. 2023학년도 성인학습자 신입생들에게 첫 학기 수업료 100%를 감면하고, 남은 학기에는 50~100%를 추가 감면(평점 2.6 이상)하는 등 파격적인 장학 혜택도 마련해 놓고 있다.
산업체 전문가 위주의 실무 중심 맞춤형 교육과 취업 및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융합과정 운영, 교양과목 다양화 등을 통해 여러 분야 지식과 기술을 두루 두루 경험할 수 있다.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은 "우리 대학은 특히 인문, 문화 및 예술 분야의 다양한 교수진과 우수한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성인학습자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도 성인학습자 교육과정이 더욱 내실화될 수 있도록 투자와 연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