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 산책] 박진여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장서 산책] 박진여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 김대영 기자
  • 승인 2022.11.20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여 전생 리딩 이야기

저자 박진여는 전생리딩 상담가다.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던 저자는 병원에서 환자의 혈액 채취 실습을 하던 중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채혈 환자의 건강 상태와 이후의 운명에 대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 것. 병원에서 자신의 모든 예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경험을 거듭하게 된 저자는 자신에게 운명을 읽는 직감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후 우연히 친구의 최면 상담에 따라간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생은 물론 다른 이들의 전생까지 읽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알게 된 파동 명상 전문가 법운 최영식 선생과의 만남은 그녀의 삶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다.

법운 선생은 그녀에게 특별한 영적 재능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본격적인 가르침과 함께 기도와 명상 수행을 통해 능력을 더욱 발전시킨다. 결국 그녀는 깊은 명상 의식 상태에서 내담자의 영적 정보가 저장된 차원에 접속해, 30초에서 1분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전생 정보를 읽어낸 후 자세하게 풀어내는 방식의 리딩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녀가 내담자의 무의식 심층에 저장되어 있는 영적 정보를 찾아내 영적인 눈으로 읽어가는 순간, 내담자의 기억을 포함한 일체의 정보가 공명 현상이 일어나며 공유되는 것이다.

2000년부터 15년 동안 전생 리딩으로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내담자들에게 보다 큰 차원에서 고통의 원인을 설명하고 진정한 삶의 방향을 안내하고 있는 그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삶의 고단함은, 지금은 기억하지 못하는 시점에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온 영적 약속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든 현생의 고난과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보게 되면 삶은 놀랍게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는 오랜 리딩 경험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선한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며, 자신이 가진 바를 이웃과 나누라”고. 내담자들의 전생을 리딩하면서 그녀가 거듭 확인하는 사실은, ‘참된 변화는 다름 아닌 우리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이다.(책날개)

목차는 ‘1부 전생을 안다는 것의 의미, 2부 주어진 재능을 받아들이다, 3부 영혼의 약속과 인연의 비밀, 4부 전생이라는 학교, 5부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로 되어 있다. 전생 리딩의 목적이 현재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의 삶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있으므로, 제5부를 중심으로 내용을 요약하기로 한다.

1. 삼격의 균형

인간은 체격(體格), 인격(人格), 영격(靈格)으로 이루어진 삼위일체의 통일체이다. 체격을 읽는 것이 피지컬 리딩이고, 인격과 영격을 읽는 것이 라이프 리딩이라 할 수 있다. 체격, 인격, 영격 가운데 영격이 완성되어야 좋은 차원의 기운과 연결될 수 있다. 그러니 제일 중요한 것은 영격이라고 할 수 있다.

영격은 그 사람이 가진 상위자아와 연결되어 있다. 인격이 다듬어져야 영격의 영역이 확장되고, 넓어진 영격의 바탕 위해서 신의 존재와 반응할 수 있으며 지혜의 샘이 열린다. 반대로 인격과 영격이 뒤틀리고 어긋나면 체격인 몸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육신은 육화된 영혼의 틀이자 물질적 삶 속에서 카르마를 정화하기 위해 주어진 도구이다. 마음과 육체에 생기는 질병의 원인은 많은 경우 전생의 카르마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흐트러진 세 가지 격의 온전한 질서를 회복하면 마음의 병이 치료될 수 있다.(262~263쪽)

2. 사소해도 착한 일을 계속하라

우리의 예상과 달리 카르마를 정화하는 중요한 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중도덕을 가볍게 여긴다. 그러나 리딩은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들이 우리의 운명과 카르마의 흐름을 결정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기초적인 도덕의 실천이 우리 삶에서 카르마를 형성하고 소멸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타인에게 양보하기, 질서 지키기, 길거리에 떨어진 휴지 줍기, 어른들께 인사 잘하기, 공중도덕 지키기 등을 배운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 규칙들을 잘 지키지 않게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공중도덕 불감증에 걸린다. 바쁜 세상에 공중도덕을 잘 지키면 융통성이 없는 답답한 사람이거나, 유치한 사람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저자의 오랜 리딩의 경험은 ‘사소하더라도 착한 일을 계속하라’는 뻔해 보이는 가르침이 선업을 쌓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가를 거듭 가르쳐준다고 한다. 공중도덕의 핵심이라는 것이 타인을 자기만큼, 혹은 자기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편의를 배려해주겠다는, 작지만 참으로 선량한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삶의 매 순간 실천하는 사람의 카르마가 어떻게 맑고 깨끗하지 않을 수 있을까.(264~265쪽)

3. 교만을 경계하라

전생 리딩은 사랑과 나눔의 반대편에 편견과 교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학식과 재능이 있어 자신의 능력으로 부와 명예를 쌓았지만, 그 업적이 잘못된 성품과 만나서 교만을 키운 바람에 사회적 성공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사례가 많다.

교만이 치명적인 상처를 낳아 자신을 죽인다는 것을 우리는 잘 모른다. 예기치 않은 불행한 사건은 교만을 교정하기 위한 카르마의 개입일 수 있다. 우리가 짓는 마음의 행위는 선업이든 악업이든 당장 결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반복해서 쌓이면 그만큼 무거운 카르마가 생기게 된다. 그중에서 교만은 가장 부정적이기에 카르마의 법칙은 교만을 교정하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고통이나 불행을 가차 없이 안겨준다. 특히 남들에게 모멸감을 주면서 자신의 부와 권력을 자랑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268~270쪽)

4. 고통은 우리의 소울메이트

영혼의 친구라고 번역되는 소울메이트(soul-mate)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다. 우리는 소울메이트가 대단한 위로를 주는 존재로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소울메이트는 우리의 잘못을 깨우쳐주기 위해 악역을 자처하기도 하고, 큰 불행을 겪도록 만들어 섭리를 받아들이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고통과 시련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 경험은 의식을 확장시켜 주고 우주의 참된 진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불행한 사건 역시 소울메이트라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전생 리딩은 카르마의 법칙이 인형극의 진행자처럼 그리 단순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알려준다. 우리는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고통을 태어나기 이전의 단계에서 직접 설계해 그 밑그림과 함께 이 세상에 온다. 서양에서 말하는 ‘라이프 설계’를 태어나기 전에 한다는 뜻이다. 즉, 자신이 경험할 인생 설계를 직접 하고 그 계획에 입각해 현실을 살아간다. 이런 맥락에서 카르마를 기계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고 우리를 그저 업에 휩쓸리는 수동적인 존재로만 주장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해석을 바꾸어야 한다.

카르마는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거나, 혹은 우리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거대한 그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카르마는 올바르게 이해될 경우,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들의 삶을 보다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보석과도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270~272쪽)

5. 사랑과 감사

우리는 삶의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 전생 리딩은 우리 모두에게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기 아닌 다른 곳에서 도움을 청하지만 리딩은 스스로의 내면에서 답을 구하라고 말한다. 동시에 이기심 때문에 원래 우리에게 구비된 치유의 힘이 욕심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불행과 어려움 그리고 고통은 우리를 치유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계기라고 리딩은 가르쳐준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행복과 불행은 엄격하게 둘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다. 우리는 윤회를 통해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넘어 더 큰 차원에서 삶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너와 나의 이분법적 분리도 포함된다. 전생 리딩은 나와 너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나는 전생에 너였고, 너는 후생에 내가 될 수 있다.

이런 마음을 품을 때 우리는 서로를 치유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이웃과 나누고 베푸는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또 남들이 베풀고 나누어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그런 마음과 태도를 지닐 때 조화로운 공동체는 만들어진다. 그럴 때 모든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치유자가 된다.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꿈꾸는 것, 그것은 저마다의 본성을 찾아가는 일이자, 이 세상에 온 우리의 영혼이 간절하게 희망하는 가장 진실한 모습이다. 전생 리딩은 이 사실을 거듭 우리에게 알려준다.(278~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