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을 5]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야경
[일본의 가을 5]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야경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11.20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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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빛조명, 강물 속 반영이 아름다운 곳
보톤보리강에 관광객이 북적인다.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강가에 관광객이 북적인다. 박미정 기자

 

오사카는 동쪽으로 나라현, 북동쪽으로 교토, 북서쪽으로 효고현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와카야마현과 인접하다. 서쪽으로는 오사카만을 바라보는 세토내해를 통해 시코루, 규슈와 연결된 간사이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서울과 비슷한 인구 900만 명이 살고 있다. 요도가와 하구의 삼각주에 있는 오사카는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여 무려 840개의 다리가 있으며, '물의 도시', '다리의 도시'라고도 한다. 

보톤보리 야경이 화려하다.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야경이 화려하다. 박미정 기자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짓고, 응거하는 동안 크게 발전한 오사카는 오늘날 북부의 우메다 지역, 남부의 미나미 지역, 오사카성 주변 덴노지, 신세카이 지역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한큐백화점을 중심으로 하는 서쪽 지역에는 오사카의 최고급 호텔과 명품매장, 고급 레스토랑 등의 고층 빌딩들이 밀접되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쇼핑몰, 한큐 32번가, 17번가, 히가시도리 등, 최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하턴도리 같은 상가가 있다.

야외 버스킹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밤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오사카에서는 강(江)을 기와(川)라고 하는데, 요도가와 하구의 삼각주에서 오사카 시내를 동서로 흐르는 도톤보리강 위에는 2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다리가 있다. 도톤보리강은 사실 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로 좁은 하천이다. 원래는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수로였다. 현재 도톤보리강 양쪽은 오사카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보톤보리 밤거리.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밤거리.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는 낮에도 좋지만, 오색조명과 관광객이 붐비는 밤거리 풍경이 더욱 볼 만하다. 도톤보리강 남쪽 먹자거리는 고급 요리부터 우동, 라멘, 초밥, 메밀국수 등 값싼 음식들도 다양하다. 또한 기린 맥주, 아사히맥주 등 온갖 주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동벨트 위에 회전하는 '회전초밥'의 원조인 '겐로쿠 스시'와 '쿠시카츠 다루마'를 비롯하여 대게 요리의 원조라고 하는 '가니 도라쿠' 등이 대표적이다. 

보톤보리 밤거리 모습.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밤거리 모습.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강의 북쪽 신사이바시 상점가는 오사카의 최대 상점가로서 일본인은 물론 여행객들로 종일 붐빈다. 의류, 잡화, 화장품, 액세서리 기념품 가게가 주를 이루며, 패션의 메카로도 불린다. 또한 좁은 도톤보리강을 따라 크루즈나 제트보트를 타고 시내 구경을 할 수 있다. 통통배를 타고 도톤보리강을 한 바퀴 관광하는 '리버 크루즈'는 글리코 상이 있는 다리 건너편 강가가 선착장이다.

보톤보리 밤거리. 박미정 기자
도톤보리 밤거리.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