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11월의 오후, 두류공원 산책로에서 노부부를 만났다. 나이키 모자와 운동복에 신발까지 짝꿍차림(커플룩)인 노부부의 모습이 너무 따뜻해 보인다.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지만 ‘신문에 나면 보내드릴까요?’ 물었는데 사양했다.
할머니가 거동이 좀 불편해서 할아버지가 부축하여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엉겁결에 찍은 사진이라 좋은 작품은 아니지만, 모델이 훌륭하니 사진의 품격이 높아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가 저렇게 다정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노부부에게 인사를 드리고 내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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