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중학교 선배들 일일 명예교사로 후배들에게 특강
구지중학교 선배들 일일 명예교사로 후배들에게 특강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11.15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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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중 고향 선배들과 후배들의 만남
각 전문분야 특강으로 진로선택 도움
구지중학교 일일 명예교사로 나선 선배들이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천호, 강성환, 방종현, 서홍두, 박영도 동문. 이배현 기자
구지중학교 일일 명예교사로 나선 선배들이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천호, 강성환, 방종현, 서홍두, 박영도 동문. 이배현 기자

달성군 구지중학교 선배들이 14일 모교에서 일일 명예교사로 후배들을 만났다. 고향 선배로서 중3 후배들의 진로와 인생 설계에 대해 특강을 하고 모교발전 방향에 관한 얘기도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날 방종현 달구벌수필문학회장(구지면 대니골 출생), 강성환 총동창회장(20회), 박영도 송현여중 교장(27회), 김천호 대훈동양철학연구소장(28회), 서홍두 구지농협조합장(31회) 등 5명의 동문이 강사로 나섰다. 선배들은 자기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후배들에게 진로지도와 인생 설계에 대한 현장감 있고 유익한 얘기를 들려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미숙 교장이 '스라밸 있는 삶, 구지 르네상스'를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박미숙 교장이 '스라밸 있는 삶, 구지 르네상스'를 설명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후배들은 성공한 선배들의 전문분야 진로 특강에 귀를 쫑긋하고 경청하였다. 문학가, 정치인, 교사, 철학, 금융인 등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선배들의 강의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진로 수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연장자인 방종현 수필가는 고향인 구지면(求智面)의 유래와 역사를 재미있게 들려주며 후배들에게 구지인(求智人)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것을 역설하였다. 자신의 전문분야인 문필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동서고금의 유명한 문인과 작품을 소개하여 문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문학도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방종현 수필가는 “학생들에게 자기 고장에 대한 역사와 인문지리학적 이해를 높여주는 것이 애향심을 일깨우는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하고 “오늘 문학 얘기가 작가를 꿈꾸는 문학도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종현 수필가가 '구지면의 역사, 지리와 문학도의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방종현 수필가가 '구지면의 역사, 지리와 문학도의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동문들은 강의 시작 전 차를 나누며 박미숙 교장과 모교 발전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다. 특히 박 교장이 추진하고 있는 ‘구지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구지 르네상스는 Refinement(교양), Natural(자연), Smartness(지혜), Sense(센스)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교양인, 자연인, 지혜인, 감성인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학교의 교육 목표를 구현한다는 뜻과 구지 지역사회를 문화예술이 꽃피는 교육공동체로 만든다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스라밸 있는 삶, 구지 르네상스’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주입식 교육보다는 청소년에게 공부(Study)와 삶(Life)의 균형을 잡아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동문들은 모두 박 교장의 학교운영방침에 지지를 보내고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강에 나선 동문들이 교장실에서 박미숙 교장과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특강에 나선 동문들이 교장실에서 박미숙 교장과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강성환 총동창회장은 “학교에서 추진하는 ‘구지 르네상스’에 지역사회가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동창회에서도 모교발전에 더욱 협조하고 후배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봉사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지중학교가 있는 달성군 구지면은 대니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낙동강이 15.5km나 통과하며 수리 시설이 양호한 근교 농업의 적지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 지역이었으나 대구국가산업단지, 달성2차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량 건설되어 인구가 증가 중이다. 도동리에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도동서원이 있다.

특강 일정을 마치면서 박미숙 교장은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주입식 교육보다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우리 학교의 목표인 ‘구지 르네상스’를 실현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강을 마치고 구지면 대니골 출신인 방종현 달구벌수필문학회장의 안내로 박미숙 교장(가운데), 서혜련 교감(왼쪽)이 도동서원을 돌아보고 있다. 이배현 기자
특강을 마치고 구지면 대니골 출신인 방종현 달구벌수필문학회장의 안내로 박미숙 교장(가운데), 서혜련 교감(왼쪽)이 도동서원을 돌아보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