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구 생활 문인협회 가을 문학기행, 이육사문학관에서 시로 물들이다
2022 대구 생활 문인협회 가을 문학기행, 이육사문학관에서 시로 물들이다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2.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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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문학관 탐방 및 무섬마을 방문

대구 생활문인협회(회장 김경홍)는 2022 가을 문학기행을 29일 오전 8시 30분에 대구교육대학교 상록관 앞에서 출발하여 이육사문학관과 영주 무섬마을을 다녀왔다.

지난 5월 28일 통영 유치환 문학관, 동피랑 마을과 진주의 진주성 일대의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8월 20일~21일 1박 2일로 하계 문학 캠프를 경주와 감포 일원에서 “기존의 행사 위주의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문우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하지 못했다.

구석본 지도교수님이 차내에서 '이육사의 광야' 시 낭독을 하고 있다.
구석본 지도교수님이 차내에서 '이육사의 광야' 시 낭독을 하고 있다.

“가을은 나름대로 떠나게 하라 단풍잎 온몸에 물들이며 목소리까지 마음까지도 물들이며 떠나게 하라.” 김미화 사무국장에 재치 있는 말씨와 말끝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폭소를 자아내는 사회를 했다. 

구석본 지도교수(전 대구문인협회 회장)는 “가을을 만끽하라, 문학을 만끽하라, 만남은 인연이다. 오늘 멋진 친구 세 사람 이상 사귀어 갑시다”고 했다.

김경홍 회장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주어서 고맙다. 몸도 마음도 예쁜 단풍잎을 보며 힐링하자”고 했다.

참석 회원들은 예쁜 단풍잎이 고운 것처럼 예쁜 마음에 아름다운 색깔을 가슴에 새겨 멋진 시 쓰기를 해보자고 했다.

자기소개 시간에는 참가 동기, 평소 자신의 생활상,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서 말했다.

김점윤(66·대구 달서구 본동) 회원은 “서울 딸네 집에 갔다가 오늘 문학기행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제 내려왔다. 큰 기대가 된다”고 했다. 참가하는 성의가 놀랍고 대구 생활 문인협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완벽히 돋보였다. 

특히, 본 회에 대한 안내, 홍보가 잘 되어 시 공부를 하여 시인되기를 꿈꾸는 작가 희망생 2명이 동참하여 2023년을 밝게 내다보는 더욱 뜻있는 시간이 되었다.
  
김 사무국장은 미리 준비한 이육사문학관 자료와 광야 시를 배포하여 주고 안내했다. 또, 광야 시를 회원 전원이 낭독하게 했다. 본 시는 ‘광야’라는 광활한 공간과 현실 초월적인 시간 인식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의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는 미래 지향적인 신념을 드러낸 저항시이다. 시인은 광야에서 태초를 포함한 역사를 생각하고, 현재가 민족적 비극의 시기이지만, 반드시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자신을 희생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낭독자에 따라 목소리와 표현 기법이 다르고 낭송·낭독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있어도 모두 손뼉으로 격려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이육사 기념관에서 이육사의 활동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이육사 문학관에서 이육사의 활동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문학관에 도착하여 해설사의 안내로 이육사에 대한 동영상 시청 후 자유 관람 시간을 가졌다. 어떤 회원은 이육사의 서적을 사기도 하고 흉상과 함께 사진찍기 등 방문 기념을 남기고 시상을 찾으려고 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이육사 기념관 방문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이육사 목욕관 방문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후에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와 마을 고택을 탐방했다. 박병규 차기 회장의 뭇 섬 다리에 얽힌 안내를 해주어서 더욱 좋았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균형이 잡히지 않아 무섭다, 냇물이 많이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편으로는 주변을 배경으로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무섬다리 옆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무섬다리 옆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하지 못한 박언휘·남효만 고문, 여혁동 부회장, 김학조(대구교대 평생교육원 시 낭송 강사) 강사님도 문학기행의 기쁜 마음을 전했다.

돌아올 때 오늘의 참가 소감을 모두 발표했다. 문학 생활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현재의 집행부와 특히 김경홍 회장, 김미화 사무국장, 배숙연 편집국장에 대한 노고에 감사의 말과 차기 회장 후보 박병규 회원에 대한 바람도 말했다.

김옥련(65·대구 달서구 한실로) 회원은 “구 교수님 덕분입니다. 마음껏 웃도록 해 주신 구 교수님께 감사한다. 특히 우리 이쁜 미화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가을 나들이 잘 갔다 왔다. 김경홍 회장님, 차기 박병규 회장 후보님, 임원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회원님들 모두가 반가웠고 다음에 또 반갑게 만날 것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주화(62세, 달서구 용산) 회원은 ‘중년과 가을의 대화’라는 짧은 시를 오늘의 마음이라고 카톡에 “단풍든다 나도 든다. 네 맘 안다” 감사가 낙엽 소리로 대신 사그락거린 날이었다고 올렸다.

정연오 부회장은 “모두 모두 소중한 귀한 인연의 시간,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눈부시게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 무섬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 가슴은 콩닥콩닥, 다리가 후들후들, 누군가 양보해야만 건널 수 있는 다리, 삶의 한 부분처럼 많은 가르침을 받고, 배려와 겸손을 배우고 왔다. 늘 잔잔한 미소로 전체 우리 회원들에게 용기를 주시는 교수님 그리고, 늘 수고하시는 임원진에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무섬다리 위를 조심스레 건너가고 있다.
대구생활문인협회 회원들이 무섬다리 위를 조심스레 건너가고 있다.

김경훈 회장은 “문병란 시인의 인연 서설” 시 낭송을 끝으로 즐거운 하루 문학기행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