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고구마 '호풍미' 상품성 우수
호박고구마 '호풍미' 상품성 우수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10.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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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현장 평가회 호평
당도 높고 육질 부드러워
껍질색 붉고 모양 균일해
수확률 높고 병충해도 강해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호박고구마 신품종 ‘호풍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8일 충남 당진시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실시했다.

'호풍미' 생고구마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호풍미' 생고구마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호풍미' 군고구마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호풍미' 군고구마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호풍미' 말랭이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호풍미' 말랭이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평가회에는 농업인과 유통업체, 충청남도농업기술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평가회에서는 같은 농지에서 재배한 외래 호박고구마와 ‘호풍미’의 겉모양과 수량, 맛 등을 비교했다. 또한, ‘호풍미’ 보급을 늘려 지역 대표 고구마 품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호풍미’가 기존 호박고구마보다 껍질 색이 붉고 모양이 균일해 우수한 상품성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호풍미’는 기존 호박고구마인 ‘풍원미’와 ‘호감미’를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면역력 향상과 시력 보호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많다. 수량은 ‘풍원미’와 ‘호감미’보다 9~20%가량 더 많고 덩굴쪼김병과 더뎅이병, 뿌리혹선충에도 강하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으로 생산한 ‘호풍미’를 당진, 해남, 영암, 강화지역에 보급한다. 아울러 외래 품종보다 수량이 많으며 저장 중에 단맛이 강해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꿀고구마 ‘소담미’를 김제, 무안, 영주, 서귀포 지역에 보급해 국산 고구마 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산지 현장실증시험 재배로 신품종을 신속히 증식·보급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은 2016년 14.9%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36.9%로 2.5배 가까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다.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ha,%)은 2016년(2,548ha,14.9%)→2018년(3,629ha,24.1%)→2022년(6,968ha, 36.9%)순으로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고구마 품종의 기술이전 문의는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063-238-0974) 또는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41)로 하면 된다. ‘호풍미’ 바이러스 무병묘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보급하며, 이달부터 내년도 보급에 대한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이재중 소장은 “당진시는 대표적인 호박고구마 생산지다. 병에 약하고 수량이 적은 기존 외래 고구마 대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호풍미’ 재배가 확대될 수 있도록 농가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2022년 당진시 고구마 총 재배면적은  785ha이다. 이중 호박고구마550ha(70%), 밤고구마 등 235ha(30%)이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최근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 참여 농가의 약 83%가 ‘호풍미’ 재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풍원미’와 ‘호감미’의 장점을 고루 갖춘 ‘호풍미’ 보급을 늘려 병에 약한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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