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경주도자기축제[다시 세상 속으로] 열려!
제20회 경주도자기축제[다시 세상 속으로] 열려!
  • 최종식 기자
  • 승인 2022.10.23 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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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2.10.21.(금)~30(일)
장소 : 경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광장
개막식 : 2022.10.22.(토) 14:30
제20회 경주도자기축제 행사장 입구. 최종식 기자
제20회 경주도자기축제 행사장 입구. 최종식 기자

제20회 경주도자기축제 〔다시 세상 속으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다가 2년 만에 다시 개최되었다.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유서깊은 경주 황성공원에서 맑고 고운 10월의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개막일을 하루 앞둔 21일부터 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찾았다.

윤관영 경주도예가협회장은 ‘모시는 글’에서 경주 도자기의 전통의 멋과 현대적인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 마당에 기쁜 마음으로 많이 참석하셔서 빛내 주시길 당부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는데 22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당일 어린이 다도대회가 열리며 유명작가 퍼포먼스가 30일까지 기간 중 상시로 시연된다.

무대 공연 및 버스킹이 22~23일 2일간, 23일 한 가족 도자기 만들기 대회, 24일 장애인 초청 도자기 체험, 29일 라꾸가마 시연, 24~28일 만원의 행복(도자가 할인), 프리미엄 전시관이 행사 기간 중 상시 전시된다.

 ‘경주 우리차연구회’의 차 문화 체험, 물레성형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초벌구이 그림 그리기 체험 행사가 행사 기간 내내 해당 장소에서 매일 11시부터 17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 경주시내에 주소를 두고 도자기 판매 부스를 설치한 제작 업체는 모두 31개 업체로 각기 도자기의 특성과 모양이 달라 도자기 작가들의 지혜와 경주 도자기의 명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하였다. 

도자기 체험 행사에 전시된 업체 모습. 최종식 기자
도자기 체험 행사에 전시된 업체 모습. 최종식 기자

참가 업체는 다음과 같다. 
수도예, 조은도예, 숲골도예, 한국토기, 예전도예, 청광도예, 서동요, 등경요, 청산도예, 마마도예, 정오요, 서라벌토기, 괴산요, 모동도예, 길산도예, 박달요, 노당요, 월암요, 공방나바물, 경주요, 해늘도예, 풍경도예, 미산공방, 상명요, 청학도방, 남촌도예, 양인학공방, 도동요, 어렁목1250, 대왕도예, 함월도예 등 총 31개 업체다.

도자기 외 기타공예 판매부스에는 더핸즈, 구절초꿈에향기, 다견원, 별이맘, 풀아가요, 플리워숲, 천연염색미주사랑, 젬마인, 두드림크리에이티브, 철화원, 옻칠담은, 신비로숯침대, 농견아, 대림목공예 등 14개 도자기 관련 물품 판매업체가 입주하였다. 

경주우리차연구회에서 봉사하는 회원들. 최종식 기자
경주우리차연구회에서 봉사하는 회원들. 최종식 기자

행사장 정문 인근 우리차 시음 부스에는 ‘경주우리차연구회’ 회원들이 단정한 전통 한복을 입고 따뜻한 차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어 행사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고 있었다.

다른 업체와 사뭇 다르게 밝고 예쁜 무늬로 진열된 도자기가 기자의 눈에 확 띤 ‘어렁목1250’ 업체를 찾았다. 이 업체는 경주시 용황로 11길 15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자기 만들기 체험행사를 매주 열고 있다고 한다.

최윤영의 '어렁목1250' 부스 . 최종식 기자
최윤영의 '어렁목1250' 부스 . 최종식 기자
최윤영 작가와 차별화된 진열된 도자기 모습. 최종식 기자
최윤영 작가와 진열된 도자기 모습. 최종식 기자

이 업체 대표인 젊은 최윤영 작가(26세)를 만나보았다.

- 대표님은 젊으신데 도자기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니 대단합니다. 도자기를 하게 된 동기는?

▶고향이 경주라서 어릴 때부터 도자기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장차 내 손으로 예쁜 도자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명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에 입학하여 지난 2020년에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작품 제작에 뛰어 들었습니다.

- 다른 회사 제품과는 차별되게 특별히 밝고 예쁜 무늬를 담고 있다. 차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지향점은 무엇인지?

▶지금은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도자기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합니다. 도자기가 생활과 밀착되지 못하고 괴리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도자기에 좀 더 쉽게 다가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도자기와는 달리 더욱 예쁘고 밝은 것을 만들고 있고 저희 공방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도자기 체험 원데이 클래스’입니다.

- 도자기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 한국미술협회 경주지회(지회장 최영조)에서 도움을 주셔서 전시 기회도 많이 얻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고 특별히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바랄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앞으로의 포부는?

▶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은 일부를 수익성 위주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저의 포부는 경제성 보다는 작품성 위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차 도자기 본연의 작품화에 몰두하여 저만의 독특한 도자기를 제작하고 훌륭한 명성을 얻고 싶습니다. 

도예계의 샛별 최윤영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도자기 산업이 지향할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되었고 침체되어 있는 도자기 산업이 젊은 작가들의 참여로 인해 어둡지만은 않을 거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경주가 도자기 산업의 메카가 되어 젊은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넓혀지고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가 제 모습을 갖추고 크게 발전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