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뉴리더 100인, 손세현 대구서구노인대학장
2022 대한민국 뉴리더 100인, 손세현 대구서구노인대학장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10.21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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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와 예절교육에 평생 헌신
2022 대한민국 뉴리더 100인에 선정
손세현 대구서구노인대학장이 기자와 인터뷰에서 인생 좌우명인 인사, 감사, 봉사에 대한 소신을 얘기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손세현 대구서구노인대학장이 기자와 인터뷰에서 인생 좌우명인 인사, 감사, 봉사에 대한 소신을 얘기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각종 행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시니어 대학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한노인회 대구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학장 손세현, 이하 서구노인대학)을 찾았다. 서구는 대구에서 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자체이다.

손세현 서구노인대학장을 평리동 자택에서 만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76세인데 50대 중년 신사를 보는 것같이 깔끔하고 젊어 보였다. 맑고 흰 피부는 잔주름 하나 없고 우렁찬 목소리에 균형 잡힌 몸매까지 그야말로 동안(童顏) 끝판왕이었다.

건강 비결을 물으니 손 학장은 인사(人事), 감사(感謝), 봉사(奉仕) 세 가지를 꼽았다. 세 가지 모두 나를 낮추고 남을 섬기는 겸양의 정신이다. 인사 잘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건강은 덤으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손세현 학장이 서구노인대학에서 청소년 선도 및 예절실천에 모범을 보인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손 학장이 청소년 선도 및 예절실천에 모범을 보인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손 학장은 세 가지의 미덕과 부지런함을 젊어서부터 손수 실천한 분이란 걸 그의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다. 그야말로 온갖 감투를 다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감투는 ‘나 좀 봐 주시오’ 하는 명패가 아니라 인사, 감사, 봉사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의 빗자루요 삽자루 역할을 하고 있었다.

손 학장은 밀양이 고향으로 1947년생이다. 대구에서 혁신목재상사라는 목재상을 했는데 성실과 신용을 무기로 양심경영을 하여 사업가로서도 성공했다. 잘 나가던 목재상을 55세에 미련 없이 접고 사회공헌 사업에 뛰어들어 20년 이상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손 회장이 특히 공을 들여 봉사하는 분야는 청소년 선도와 전통예절 교육이다. 현재 한국전통·현대예절연구원장과 요은서당 훈장을 맡고 있고 (사)한국예절대학 교수와 이사를 겸하고 있다.

손 학장이 자신의 저서인 '한석봉 천자문' 교재로 전통문화와 예절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손 학장이 자신의 저서인 '한석봉 천자문' 교재로 전통문화와 예절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구광역시 청소년지도협의회장, 서구 청소년지도협의회장, 서구사랑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으로 봉사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다른 굵직한 봉사단체에서도 활동하지만, 청소년과 예절교육 분야만 나열해도 이 정도이다.

이런 사회활동을 인정받아 더뉴스코리아에서 주관한 ‘2022 대한민국 뉴리더 100인’에 선정되었다. 한번 받기도 어려운 대통령 표창·공로장을 여섯 번이나 받았고 국민포장, 신한국인상, 자랑스러운 서구민상, 준법모범시민상 등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한국 사회를 움직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자, 봉사자로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다.

수필가, 시인으로 등단한 문인이며 특히 서예에 일가를 이루어 200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예부문 대상을 받았다. 손 학장의 서예작품은 많은 사람이 소장을 원하고 여러 기관단체에서도 걸어놓고 구성원에게 교훈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의 저서인 ‘한석봉 천자문’과 ‘예절, 알아야 할까 몰라도 될까’는 3판까지 찍어낸 베스트셀러로 많은 개인, 사회단체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손 학장의 저서 ‘한석봉 천자문’과 ‘예절, 알아야 할까 몰라도 될까’는 3판까지 찍어낸 베스트셀러다. 이배현 기자
손 학장의 저서 ‘한석봉 천자문’과 ‘예절, 알아야 할까 몰라도 될까’는 3판까지 찍어낸 베스트셀러다. 이배현 기자

21일, 내당동 서구노인대학을 찾으니 1백여 명의 학생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손 학장이 학생들에게 표창을 주고 있었다. 5명이 모범예절 학생으로 선정되어 한국전통·현대예절연구원장 명의의 표창장과 손 학장의 저서인 ‘한석봉 천자문’을 부상으로 받았다.

강의 시작 전 손 학장이 한국의 선비정신과 올바른 예절에 대한 당부 인사를 하고 이어서 본 강좌인 ‘기(氣) 살리기’ 강의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강사의 동작을 따라 하며 박수와 웃음으로 함께했다. 두 번째 시간은 노래교실인데 흥겹게 노래하고 웃다 보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서구노인대학은 올해 5월~12월까지 매주 금요일 10:00~12:00, 대한노인회 서구지회 2층 강당에서 65세이상의 서구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교양, 건강, 인문학 등의 강좌를 열고 일 년에 두 번 수학여행도 간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노인회 사무실(053-566-5336)로 문의하면 된다.

21일, 서구노인대학 학생들이 기(氣) 살리기와 마음 살리기에 관한 강의를 유심히 듣고 있다. 이배현 기자
21일, 서구노인대학 학생들이 기(氣) 살리기와 마음 살리기에 관한 강의를 유심히 듣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