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콩 수확 전·후 관리 방법' 소개
농진청, '콩 수확 전·후 관리 방법' 소개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10.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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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수확, 수확 후 서늘한 곳 저장, 건조기 사용시 서서히 말려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본격적인 콩 수확 시기를 앞두고 고품질 콩을 얻기 위한 수확 전후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수확기가된 콩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수확기가된 콩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콩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며 꼬투리의 80~90%가 갈색으로 변했을 때가 수확 적기다.

이때 수확하지 않으면 종자의 싹트는 비율(발아율)이 낮아지고 콩깍지에서 알이 떨어지는 비율(탈립률)이 높아져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콩수확기 발아율.  사진 농진청 제공.

수확기별 발아율(%)은 적기(95.8) >20일 지연(91.3) >40일 지연(87.5) 순이다. 수확기별 탈립률(%)은 적기(0.1) >20일 지연(5.0) >40일 지연(9.4) 순이다.

단, 비가 내릴 때 콩을 베어 노지에 널어놓거나 쌓아두면 식물체가 썩기 때문에 비가 그치고 식물체가 충분히 마른 뒤 수확해야 한다.

콩 수확시기별 탈립률 변화.  사진 농진청 제공.
콩 수확시기별 탈립률 변화. 사진 농진청 제공.

▲수확 방법은 일반적으로 재배 면적에 따라 수확 방법이 달라지는데, 재배지가 10a(아르) 내외면 농작업 인력을 활용하고, 30a 내외면 예취기(바인더), 1ha(헥타르) 이상은 콤바인을 사용해 수확한다.

예취기를 사용할 때는 꼬투리 수분이 많을 때 베어내 2~3일 정도 햇빛에서 말린 후 콩알 떨기(탈곡) 하는 것이 좋다.

콤바인은 이슬이 내려 꼬투리에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아침과 저녁 시간은 피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수확해야 한다. 수분이 많으면 곰팡이나 세균에 쉽게 감염돼 꼬투리 오염률이 높아진다.

▲수확 후 건전 종자 고르기는 수확기 병해충에 감염된 종자는 다음 해에 전염원이 되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건전한 종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든 종자는 대부분 색이 변해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라병에 감염된 종자는 알이 오그라들거나 길게 늘어져 금이 가고 부분적으로 희끗희끗하게 색이 변한다.

콩 미라병 감염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콩 미라병 감염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자주무늬병에 걸리면 알이 자주색으로 변해 품질과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노린재와 콩꼬투리혹파리 피해가 발생하면 알이 차지 않고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한다.

콩 자주무늬병 감염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콩 자주무늬병 감염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병해충 피해가 발생해 손상된 콩알이 많이 보이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한 선별기(정선기)를 사용해 건전 종자를 골라낸다.

콩 노린재 피해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콩 노린재 피해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수확 후 건조‧저장방법은 수확한 콩은 수분 함량을 14% 내외로 건조하고 서늘한 장소나 저장고에 저장한다.

햇볕에서는 1일, 그늘에서는 3일가량 말리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는 시설 안에서 콩을 균일하게 깔아 말린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급속히 말리면 콩알의 미세구조가 거칠어져 품질이 떨어지므로 30℃ 이하에서 서서히 말린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고품질 콩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제때 수확, 수확 후 관리, 수확기 전후 재배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콩 건조 시에는 적정 수분 함량을 지켜야 변질을 막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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