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석종출 기자
  • 승인 2022.10.17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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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책임을 회피하면 소비자도 외면

지난 토요일 오후에 발생한 카카오의 사태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통계상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90%가 넘는 인구가 카카오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수습을 하명할 정도로 통신산업은 기간산업이며 방위산업이고 의식주 중 식에 해당할 만큼 생활밀착형 산업이다.

기본 중의 기본이 데이타의 분리저장이고 이것을 모를리 없는 카카오가 재난 중에 ‘화재’는 시나리오에 아예 없었다고 하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은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자유시장 경제적 사고를 갖고 있지만 그것은 시장 자체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자원과 소득의 합리적 배분이 된다고 하는 것을 전제했을 때”라고 지적하면서 카카오가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망(網)이지만 사실상 국가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카오망 자체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보는 견해다. 거의 독점내지 과점의 상태에 있으며 비록 민간기업이라고 할지라도 국가기반 인프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자본주의 경제가 표방하는 역할의 기본이다. 편의와 물품을 제공하는 경제활동처럼 기업을 존재하게 하는 한 축이 그 사회를 구성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그 소비자에 대한 사회관계의 유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천재지변을 넘어서는 상황까지도 대비하고 예측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사태를 경험 하게된 사례다. 기업의 가장 주된 목표는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의 지적처럼 공정한 가운데 실현시킬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

결국 기업은 소비자가 있으므로 존재하는 것이고 기업이 소비자를 위한 공익적 책임을 회피한다면 소비자도 기업을 외면할 것이다. 멀리 가려고 하면 함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