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가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가다
  • 김황태 기자
  • 승인 2022.10.1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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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강원도 철원 물줄기가 거센 삼부연 폭포의 경관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물줄기가 거센 삼부연 폭포의 경관이다. 김황태 기자

코로나가 숙지니, 여행객이 붐빈다. 2022년 10월 9일 트레킹 전문 안내클럽의 버스를 이용하여 대구에서 멀고 먼 철원을 여행하였다.

철원은 원래 북한 땅이었으나 6ㆍ25전쟁 후 우리나라 땅이 된 곳이다. 주 여행지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었지만 철원 9경 중 일부를 보았다. 제2경인 삼부연 폭포는 가마솥과 같이 생긴 연못이 세 개가 있다는 뜻으로 폭 1m 높이 20m 규모의 명성산의 기암절벽 사이에서 흐르는 폭포가 장관이었다. 제1경인 고석정은 한탄강 중앙에 위치한 10m 정도 높이의 거대한 기암 봉과 정자가 있는 풍경이 고혹적이다. 주변에서는 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별도로 입장료를 받는다.

강원도 철원 고석정의 경관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고석정의 경관이다. 김황태 기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연장이 3.6km이고 폭이 1.5m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시작은 드리니 매표소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순담매표소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입장 시간은 9시부터 16시까지이며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입장료가 성인 10,000인데 5,000원이 철원사랑상품권으로 증정이 된다. 경로는 5,000원이고 2,000원의 상품권을 준다. 경로확인을 위해서 신분증이 필요하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임으로 참고하여야 한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국내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현무암 주상절리는 바닷가에서 나타나지만, 이곳의 현무암 주상절리는 강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한반도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암석들을 살펴볼 수 있어 뛰어난 경관과 더불어 학술적ㆍ교육적 가치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상절리잔도 길은 한탄강 협곡 옆으로 잔도 데크와 출렁다리로 구성되어 아찔하게 아슬하면서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조금 힘들지만 걷기에는 편하였다.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건물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건물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위령탑이 보이는 공원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위령탑이 보이는 공원의 모습이다. 김황태 기자

돌아오는 길에 은하수교와 노동당사, 백마고지 위령비와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노동당사는 북한이 주민들의 재산과 피와 땀으로 건설되어 주민을 통제한 역사적인 곳으로 폐허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백마고지가 멀리 보이는 기념공원에 서니 고지를 점령하기 위하여 피아간에 격렬한 전투로 죽은 원혼들이 흘린 피비린내가 나는 듯하여 숙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