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으로 배우는 분리배출, 수성구 자원재활용교실
인형극으로 배우는 분리배출, 수성구 자원재활용교실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10.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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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 교육에 딱 맞는 인형극 수업
수성구 자원재활용교실 벤치마킹 부쩍 늘어나
이영미 강사(환경나침반, 환경관리교육지도사)가 14일 수성구 두산초등학교에서 인형극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영미 강사(환경나침반, 환경관리교육지도사)가 14일 수성구 두산초등학교에서 인형극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구 수성구의 자원 재활용 교육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4일 두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인형극으로 따라 하는 올바른 분리배출’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자원 재활용 교실’이 열렸다.

교육을 맡은 환경나침반(회장 배은유) 소속 이영미 강사는 천(千)의 목소리를 가진 인형극 전문 강사다. 인형을 바꿔가며 아버지, 어머니, 아이의 목소리로 역할극을 이끌어 가는데 학생들의 눈이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교육시간 40분이 후딱 지나고 나면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 쓰레기 분리배출 전문가가 되어 있다.

'저요 저요' 분리배출 요령에 대해  어린이들이 서로 발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두산초등학교 인형극 교육현장. 이배현 기자
'저요 저요' 분리배출 요령에 대해 어린이들이 서로 발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두산초등학교 인형극 교육현장. 이배현 기자

이영미 강사는 인형극으로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 등을 풀어가는데 중간중간에 퀴즈, 발표, 역할연기 등 어린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인형극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특히 잘 먹혀드는 교육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교육, 안전, 예절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형극이 활용되고 있다.

이영미 강사는 “인형극으로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지만, 특히 쓰레기 분리수거는 어린이 인형극 교육에 딱 맞는 분야인 것 같다”고 운을 떼고 “교육을 이수한 아이들은 한결같이 부모님을 도와 집과 학교에서 열심히 분리배출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인형극의 효과를 설명했다.

과자봉지 배출 방법을 인형극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영미 강사(오른쪽)와 이희옥 파트너 강사(왼쪽). 이배현 기자
과자봉지 배출 방법을 인형극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영미 강사(오른쪽)와 이희옥 파트너 강사(왼쪽). 이배현 기자

이처럼 수성구청의 자원 재활용 교육이 인기를 얻자 수성구청 재활용 교실 견학이 부쩍 늘고 있다. 대구는 물론 부산, 경북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찾아오고 최근에는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자원 재활용은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고 강조하고 “수성구가 먼저 주민교육을 시작했지만 이제 모든 지자체와 직장에서도 재활용 교육이 필수적 과제가 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두산초등하교 1학년 어린이들이 분리배출 퀴즈 정답을 맞춘 후 인형 선물을 받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두산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이 분리배출 퀴즈 정답을 맞춘 후 인형 선물을 받아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