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화제의 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김병두 기자
  • 승인 2022.10.12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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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폐암 선고를 받은 중년 여성이 가족과 함께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감동적인 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민센터 말단 공무원인 남편 진봉과 고3 수험생인 아들과 중학생 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 세연은 어느날 3개월 시한부 폐암 선고를 받는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세연은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남편에게 고교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진봉은 황당하다고 거절했지만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내의 고향인 목포와 첫사랑이 근무한다는 청주의 방송국과 보길도로 첫사랑을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부부는 대학시절 만난 인연과 데이트 시절을 떠올린다. 부부의 회상 장면에서 추억속의 노래와 함께 뮤지컬로 화면이 바뀐다. 영화속에서 이문세의 ‘조조할인’ ‘솔로예찬’ 신중현의 ‘미인’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이 우리 귀를 즐겁게 한다.

보길도로 첫사랑을 찾아가는 장면
보길도로 첫사랑을 찾아가는 장면

하지만 보길도에 도착해서 첫사랑의 누나를 만나지만 첫사랑은 바다낚시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사랑과 왜 어긋났는지 영화의 반전을 보여준다. 서울 집으로 돌아와서 진봉은 아내가 사랑했던 친구와 지인들 자녀들과 아내의 마지막 파티를 준비한다. 파티장에서 부부는 서로가 그동안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영화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족이지만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만 결국 가족의 사랑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라는것을 알려준다. 특히 젊은 자녀들과의 대화 단절과 소통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마지막 죽음앞에서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그래도 인생을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아내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남편과 아이들은 예전처럼 다시 삶을 시작하는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세연의 고교시절 첫사랑과 데이트 장면
세연의 고교시절 첫사랑과 데이트 장면

영화속에서 세연과 진봉의 대학시절의 계명대학교 대명동 교정과 동촌 유원지에서 데이트 하는 장면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는 통속적인 내용이지만 중간 중간 80-90년대의 음악과 함께 뮤지컬 장면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인생을 아름다워’는 2020년 12월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지난달 9월 28일 개봉하게 되었다. 오랫만에 부부나 자녀들이 같이 관람할 가족영화로 추천한다.

계명대 대명동 교정에서 뮤지컬 장면
계명대 대명동 교정에서 뮤지컬 장면
동촌유원지에서 오리배를 타는 세연과 진봉의 테이트 장면
동촌유원지에서 오리배를 타는 세연과 진봉의 테이트 장면

시한부 폐암 선고를 받은 세연역으로 열연한 염정아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1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하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째즈빠 히로시마’‘텔미 썸딩’ ‘H'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여선생VS 여제자’ ‘새드 무비’ ‘오래된 정원’ ‘카트’ ‘완벽한 타인’ 등에 출연하여 다양한 역을 소화했다. 2007년 제43회와 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무뚝뚝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남편 진봉역의 류성룡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2004년 영화 ‘아는 여자’로 데뷔하여 ‘박수 칠 때 떠나라’ ‘열혈남아’ ‘7급 공무원’ ‘평양성’ ‘고지전’ ‘내 아내의 모든 것’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 직업’ 등에 출연하여 선이 굵은 연기로 사랑받았다.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3회 수상과 2013년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최국희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스플릿’로 데뷔하여 2017년 ‘국가부도의 날’, 2020년 ‘인생을 아름다워’를 감독하였다. 데뷔작 ‘스플릿’으로 2017년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데뷔상과 제1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골든멀버리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