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을 기리며
'세계 물의 날'을 기리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19.03.31 2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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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에 생활용수 절약과 재활용

 

 미세먼지에 이어서 봄 가뭄이 심각하다. 지난 322일은 유엔이 제정하여 선포한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이다. 유엔은 1993년부터 매년 3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환경의 오염과 파괴로 인하여 지구상의 수자원이 점차적으로 고갈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같이 협력하여 수자원을 보호하고 개선하자는 뜻에서 제정되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구 엑스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하에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구의 표면은 70%가 바닷물이다. 여기서 생명이 탄생되었으며, 생물체의 60% 이상이 물로 되어 있다. 물을 중심으로 공동사회와 고대국가가 형성되고 인류 문화와 문명이 발전하고 계승되어 왔다. 또한 사람은 체중의 60% 이상이 물로 되어 있어서 일일 평균 2 L 이상의 물을 섭취하며 한 사람이 생활용수로 하루에 200L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 지구상의 수자원은 거의 97% 정도가 해수이며 2% 정도의 빙하와 얼음, 그리고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호수, 강물, 지하수 등이 1% 미만이다. 지구 표면의 물은 태양열과 대기의 순환에 따라 증발, 응축, 동결되어 액체, 기체, 고체의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인류는 이러한 수자원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공장을 가동하는 등 각종 산업과 생활을 영위하여 왔다.

 인구의 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인하여 물 부족 사태는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유엔은 경고하고 있다. 1인당 물 사용량이 유럽의 2배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현재 물 부족국가로서 2025년에는 물 기근국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정된 국토 내에서 새로운 수자원의 개발과 활용은 생태 환경 관리 유지와 경제성 측면에서 한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양질의 물을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정부는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6월에 완공되는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핵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민들은 수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생활용수를 절약하며 재활용하는 데 적극 참여하여야 한다.

 과거, 상하수도 관리 미비와 주변 환경 오염 등으로 해마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아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기생충 보균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국토의 곳곳에 다목적댐이 들어서고 수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양질의 물이 공급됨에 따라서 전염병과 기생충이 사라지고 국민 보건과 위생도 선진국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가끔씩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지역적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생겨서,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비상사태까지 이르기도 한다.

 수세식 변기 1회 사용에 거의 15~20 L 정도 들어가는데 이는 아프리카에서 어린이가 한나절 동안 걸어서 겨우 확보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이를 반으로 줄이게 되면 연간 약 36천만 톤이 절약되며, 이는 안동댐 총저수량의 거의 30%에 해당되는 양이다. 낡은 상수도를 정비하여 누수율을 줄이고, 가정에서 세제의 사용을 줄이고 세척수를 다시 쓰고 빗물을 모아서 활용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서 여러 지방자치단체 별로 생활용수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하여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구하는 행사를 기획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