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활한 하늘 아래 안부를 묻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냅니까?”
박 씨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박박 기며 삽니다.”
들판에 나와 안부를 물었습니다.
“형편 좀 나아지셨습니까?”
벼 씨가 하는 말,
“죽지 못해 쌀지요.”


오승건 시인은
작가이자 입문학자이며,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입니다. 현재 창의적인 글쓰기 강의와 두뇌 활성화를 통한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시작(詩作)>(공저), 소비자 상식 사전 <정말 그런 거야?>, 소비 생활 가이드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공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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