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유홍초'의 치명적인 아름다움
'둥근잎유홍초'의 치명적인 아름다움
  • 최성규 기자
  • 승인 2022.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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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주홍색 꽃
꽃말 '영원히 사랑한다'

완연한 가을이다. 호젓한 산책길을 걷노라면 눈길이 자연스레 옆으로 향한다. 길 가장자리의 울타리를 타고 오르는 클라이밍 선수가 있으니 말이다. 주홍색 얼굴에 노란 속살을 가진 자그마한 녀석이다. 이름하여 '둥근잎유홍초'라는 예쁜 꽃이다.

둥근잎유홍초. 최성규 기자
하늘을 향해 핀 둥근잎유홍초. 최성규 기자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멋진 꽃말을 가졌다. 꽃말이 그래서일까,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높이 솟아오른다. 아마도 하늘을 사랑하고 동경하는가 보다. 맑은 날엔 더욱 꽃의 색깔이 빛난다. 날씬한 몸매에 초록색 잎은 주홍색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둥금잎유홍초. 최성규 기자
둥근잎유홍초의 잎은 사랑 마크처럼 보인다. 최성규 기자

잎은 사랑 마크처럼 생겼다. 잎을 보면 꽃말이 그냥 생긴 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작은 꽃들은 여럿이 모여 군락을 이룬다. 마치 '촛불시위'를 하는 형상으로 보인다. 꽃 가운데에 길게 나온 꽃술이 마치 촛불처럼 보인다. 아름답다.

군락을 이룬 둥근잎유홍초가 아름답다. 최성규 기자
군락을 이룬 둥근잎유홍초가 아름답다. 최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