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역 맞이방 갤러리에 문향이 피어나다.
허정자 시인은 경산역 맞이방 겔러리에서 자필 시 서화전을 열었다.
수현 허정자 시인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2004년 한맥으로 등단했다.
현재 대구 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 대구지역 이사. 대구 여성 문학회.
경산 문인협회 이사. 대구 기독교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캘리 그라피에 입문하여 그동안 틈틈이 본인의 작품을 써서 경산역 맞이방에서
《고요 속에 행복》이란 주제로 시 서화 전시회를 연다,
허 시인의 초대의 변
“가을의 들머리에서 몇 점의 시. 서화 작품을 내다 겁니다. 변변찮은 작품들입니다만
한생 애 살아온 저의 흔적입니다.
바쁜 걸음 돌려 보아 주시면 영광이 되겠습니다.”
허 시인은 2015년 사단법인 국제문화 예술협회 시 부문 허난설헌 본상과 송강 문학 예술상을 받았다. 캘리그라피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초대작가가 되었다.
캘리 그라피 한라 서예대전 삼체 상과 포은 서예대전 삼체 상 2회와 경북 서예 입상했다.
허 시인은 칠순 기념으로 시집 《고요 속의 행복》을 출간했다.
허 시인은 책 머리말에서 내 고향은 경상북도 영 일군 연일면 택전2리 ‘댁골’이라 밝히고 있다. 고향 ‘댁골’의 전경을 이렇게 묘사한다 ”마을 들어오는 도로 양쪽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고 지척인 동해바다를 향해 소담하게 솟은 옥녀봉의 크고 작은 골짜기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곳 마을을 병풍처럼 대나무가 자욱하게 둘러있는 ‘댁골“이라 했다”. 아마 대나무가 많은 골이라 댓골로 부르다가 ‘댁골’로 변이되지 않았을까 유추해보았다.
허 시인은 이렇게 아름답고 산자수명한 곳에서 자라서 詩心도 깊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허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고맙고 고마베라』
허수현
왁자지껄 정신없이
해먹이고 하다가 모두 떠나고
또 혼자 남았네
보따리 보따리
물샐까 다시 보고 또 메어서
빠뜨리고 가는 것 없나 살피며
새끼들 알뜰히 챙겨
잘도 떠나네
암 그래야지 하면서도
빠뜨리고 가는 건 어미인지 모르고
당연한 척 버려두고 그냥 가네
손 흔들며
몸 건강히 잘 계시라고 하면서도
옆에 있는 각시만 쳐다보고 웃는
저 팔불출
외로움이 산더미 같다고 할지라도
돌돌 뭉쳐 깔깔대며 가는 모습
고맙고 고마베라
*허수현 시인의 시 서화전은 경산역 맞이겔러리에서 9월15일~9월 30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