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인천 자유공원
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인천 자유공원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9.20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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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휴식처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박미정 기자
맥아더 장군 동상. 박미정 기자

 

인천 자유공원은 해발 69m의 나지막한 산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 공원이다. 흔히 탑골공원이 서양식 공원의 효시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의 역사가 9년 더 빠르다. 관광객들은 차이나타운 선린문이나 벽화거리를 지나 이곳으로 올라오지만 지역민들은 완만한 경사를 따라 언덕을 돌아 오르며 운동을 즐긴다. 특히 봄이면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초입부터 발 디딜 틈이 없다. 

인천 자유공원 석정루. 박미정 기자
인천 자유공원 석정루. 박미정 기자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보면, 밀려오는 근대화의 물결에 이끌려 서양 열병들과 조약을 맺던 민족의 운명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에 그 뜻을 기리고자 식수하고 기념비를 세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비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역사의 현장이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기념사진을 꼭 남겨야 할 이 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자유공원 보호수. 박미정 기자
자유공원 보호수. 박미정 기자
보호수 알림석. 박미정 기자
보호수 알림석. 박미정 기자

 

 

인천 자유공원은 개항 초기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즐길수 있도록 1888년에 조성되었다. 최초 설계는 러시아의 토목기사 '아파나시세레딘사바틴'이 맡았으며, 이후 여러 번의 확장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성 당시 각 나라가 모였다는 의미로 각국공원이라고  불렸다. 또한 서공원과 만국공원이라는 이름을 거치기도 했다. 1957년부터 인천상륙작전의 뜻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자유공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기습 작전으로 한국전쟁의 전황을 뒤집었던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멋스럽다.

자유공원 만남의 광장. 박미정 기자
자유공원 중앙광장 포토존. 박미정 기자

 

 

인천 자유공원에서 즐길수 있는 행사로는 봄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벚꽃축제가 있다. 지역행사의 기본인 먹거리 장터는 빼놓을 수 없는 코너로 다양한 동서양의 음식이 선보인다. 이벤트로 가수와 음악인, 지역 동호인을 초빙하는 문화행사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시간을 선사한다.

자유공원 중앙광장. 박미정 기자
자유공원 중앙광장.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