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유리섬미술관을 가다
대부도, 유리섬미술관을 가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9.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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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유리섬에 푹 빠지다
유리섬미술관. 박미정 기자
유리섬미술관. 박미정 기자

 

한국의 무라노, 대부도 유리섬(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은 43,000㎡의 드넓은 공간에 유리의 역사와 제작 기법, 현대유리조형물 전시 등 유리예술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미술관이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어우러진 종합관광휴양, 문화체험 공간이다.

시연장에서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시연장에서 관광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또한 조형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과 반짝이는 조명을 더한 동화 같은 테마전시관, 바다와 갈대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21세기 유리조형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대부도 유리섬은 신비로운 유리결정체를 오감으로 느낄수 있다. 

바닷속을 테마로 재현한 전시관. 박미정 기자
바닷속을 테마로 재현한 전시관. 박미정 기자

 

'자연과 유리' 테마전에 들어서면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2층 시연장은 필수코스로 유리 제품 탄생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와인병에 나만의 그림으로 시계만들기 등 재미있는 '체험의 장', '빛의 사제', '스테인드글라스의 왕' 및 김인중 신부의 작업 공간이 눈길을 끈다. 반짝반짝 유리로 만든 세상, 어느새 황홀경에 빠진다. 

유리조각들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유리조각들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육지가 된 섬이지만, 여전히 섬의 낭만과 서정이 살아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유리섬미술관은 이름처럼 유리 전문미술관이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유리예술품들은 꽃을 사랑한 어린왕자처럼 어디선가 한번 쯤 보고 들었던 존재들이기에 정겹고 편안하다.

탁 트인 갯벌이 시원하다. 박미정 기자
탁 트인 갯벌이 시원하다. 박미정 기자

 

건물 모서리에 놓인 커다란 통에서 흘러내린 주황색의 페인트가 벽을 적시고 있다. 철로 만든 형이상학적 구조물로 상식과 통념을 부수기는 마찬가지다. 안에 들어가 밖을 내다보면 닫힘과 열림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구조물이다. 유리섬 미술관의 연못엔 사계절 내내 연꽃이 피어 있다. 유리로 만든 시들지 않은 연꽃은 햇살을 받아 신비로운 빛을 선물한다. 

전시관 입구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전시관 입구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유리섬미술관(관장 김동선)은 장식 유리그릇 제조업의 중심지로 천년이 넘도록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섬 무라노를 꿈꾸며 설계했다. 김동선 관장은 안산 대부도를 유리공예의 명소로 만들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유리공예가 황홀하다. 박미정 기자
다양한 유리공예가 황홀하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