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물, 합천 해인사 ‘정중삼층석탑’과 ‘석등’
숨겨진 보물, 합천 해인사 ‘정중삼층석탑’과 ‘석등’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2.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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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전형
'정중삼층석탑' 모습. 이흥우 기자
'정중삼층석탑' 모습. 이흥우 기자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 이외에도 많은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정중 삼층석탑, 석등이 있다. 정중삼층석탑’은 본래 부처님 사리를 봉안 하는 곳이었으나 이후에 사리, 경전, 불상등을 모시고 예경하는 곳으로 발전했다. 불상을 모신 탑이다. 9세기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이며 해인사 창건 당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구광루와 대적광전을 잇는 선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켜 세워져 있으나, 마당과 주변 전각들로 구성된 공간을 자연스럽고 율동적으로 느끼게 한다. 석등과 석탑 사이의 바닥돌은 멀리 부처님을 향해 이마를 땅에 대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절하는 정례석(頂禮石)이다.

석등 모습. 이흥우 기자
석등 모습. 이흥우 기자

석등은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하는 동시에 사찰 경내를 밝히기 위하여 만든 등(燈) 시설이다. 해인사 석등은 우아한 조각 수법과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그 북쪽에 위치한 ‘비로탑’과 동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각형의 대석위의 여덟 잎 복련(覆蓮)과 팔각으로 된 화사석(火舍石) 아래의 앙련(仰蓮) 사이에 세운 팔각 석간(石竿)이 짧은 것은 1926년 탑을 개축할 때 새로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