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추석 음식 만들어 보기
간편한 추석 음식 만들어 보기
  • 신정란 기자
  • 승인 2022.09.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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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추석 상차림. 신정란 기자

위에 사진에다 배, 조개만 몇 개 놓으면 된다. 시어머니 살아생전에는 30년 이상을 제사 음식 격식을 다 갖추어 수십 가지가 넘는 제수를 다차려 친척들 모시고 차례를 지냈다.

비용도 무시 못하고 온종일 일하는 것도 무리였다. 시어머니는 조상숭배를 너무나 깨끗하게 모시기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온 정성을 다해 조상을 숭배하는 그 정신력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었다.

이제는 시어머니 별세 후 성당 의식대로 미사예물 바치고, ‘묘사’로 모시곤 한다. 여기에서는 평소 조상님이 좋아하시는 나물 반찬과 탕국 부침개만 깨끗이 준비하여 상을 차렸다. 그만큼 우리 후손들도 본받아 깍듯이 모시고 있다.

며칠 후면 추석이다. 농경민족이었던 우리 서민들은 봄부터 여름까지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으면 수확 후 우리 조상들에게 감사 제물을 푸짐하게 올린다.

추석 때면 햇곡식, 햇과일이 무르익어 가는 무렵이므로 명절 중 제일 풍성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추석 음식을 만들 때 그 재료를 잘 선택해 건강과 맛도 챙기면서 슬기롭게 음식을 먹으면 추석이 더욱 즐거울 것이다. 너무 격식에 치우치지 말고 평소 조상님이 좋아하시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간편하면서도 정갈하게 마련하여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여 준비하기로 하자.

▶재료

해물경단, 오양맛살, 햄. 토마토, 사과, 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계란.

추석음식 재료. 신정란 기자

▶만드는법

집집마다 취향과 격식에 따라 조금씩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전업주부라면 구태여 만드는 방법을 설명 안 해도 된다. 대체로 비슷하게 부침개를 구우면 되고, 탕 요리도 육수를 내어 끓여도 되고, 그냥 물을 부어 탕국을 만들기도 한다.

나물 역시도 끓는 물에 데쳐 무치는 방법도 있고, 쇠고기를 넣어 나물을 볶는 방법도 있다. 추석 음식 만드는 방법은 주부라면 다 알기 때문에 굳이 만드는 방법을 설명 안 해도 된다.

올 추석에는 간편하게 음식을 준비하여 오붓하고 행복한 추석을 맞이하면서, 우리 조상의 숨결이 배어 있는 추석 음식을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의 문화적 우수성과 기능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