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仲秋佳節(중추가절)
[고사성어] 仲秋佳節(중추가절)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2.09.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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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陰曆(음력) 팔월 보름의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秋夕(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

· 仲(중) : 1. 버금, 둘째 2. 가운데 3. 거간, 중개 ※ 용례 : 仲介(중개), 仲媒(중매), 仲秋(중추), 仲兄(중형), 伯仲(백중)

· 秋(추) : 1. 가을 2. 결실 3. 성숙 한때 4. 세월, 나이 ※ 용례 : 秋穀(추곡), 秋夕(추석), 秋收(추수), 秋波(추파), 晩秋(만추), 千秋(천추)

· 佳(가) : 1. 아름답다 2. 좋다 ※ 용례 : 佳景(가경), 佳朋(가붕), 佳賓(가빈), 佳約(가약), 佳人(가인), 佳作(가작), 佳節(가절), 佳話(가화)

· 節(절) : 1. 마디 2. 절개 3. 예절 4. 등급 5. 풍류 6. 명절 ※ 용례 : 節減(절감), 節槪(절개), 節約(절약), 節制(절제), 節次(절차), 季節(계절), 禮節(예절)

秋夕(추석)은 우리나라 4대 名節(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仲秋節(중추절) 또는 仲秋佳節(중추가절)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의 冠形詞(관형사)이고 가위란 嘉俳(가배)를 의미한다. 이때 가배란 가부·가뷔의 音譯(음역)으로서 가운데란 뜻인데 지금도 신라의 故土(고토)인 영남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가위를 가부, 가윗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또 8월 初(초) 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라고도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가뷔·가부는 뒷날 가위로 俗轉(속전)된 것을 알 수 있다.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正(정) 가운데란 뜻이니 정 중심(正中心)을 우리가 한가운데라고 하듯이 한은 第一(제일) 大(대:큰)의 뜻이 있음도 알 수 있다.

한가위를 추석 仲秋節(중추절) 또는 仲秋佳節(중추가절)이라 한 것이다. 즉 한자가 전래되어 한자 사용이 성행했을 때 중국 사람들이 仲秋(중추)니 秋中(추중)이니 하고 七夕(칠석), 月夕(월석)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이 말들을 합하여 仲秋(중추)의 秋(추)와 月夕(월석)의 夕(석)을 따서 秋夕(추석)이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번 滿月(만월))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밤이 어두우면 맹수의 접근도 알 수 없고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가 없기에 인간에게 있어 어두운 밤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결과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리고 만월의 밤중에서도 일 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陰曆(음력)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추었으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술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전래되었다. 그러므로 고대에 만월을 渴望(갈망)하고 崇尙(숭상)하던 시대에 이미 일 년 중에서 가장 달이 밝은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祝祭(축제)로 여겨지게 되었고 후에 와서 儀式化(의식화)되어 명절로 制定(제정) 되어 오늘날까지 傳承(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感染病(감염병)이 中國(중국) 우한시에서 우리나라에 感染(감염)된 지 세 번째 맞이하는 秋夕(추석)이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防疫(방역)을 위해 모든 國民(국민)이 3년간 참으로 忍苦(인고)의 歲月(세월)을 견뎌왔다. 코로나19 감염병의 擴散勢(확산세)도 어느 정도 鎭靜(진정)이 되었고 국민들의 苦痛(고통)을 勘案(감안)하여 政府(정부)에서는 금년 추석은 과감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解除(해제)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狀況(상황)은 安心(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각자 健康(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課題(과제)를 안고 있다. 效果的(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室內(실내)에서는 마스크 着用(착용)을 生活化(생활화)하여 코로나19 감염병 豫防(예방)에 철저히 對備(대비) 해야 할 것이다.

今年(금년) 추석은 예년과 달리 조금 이른 추석이지만 祖上(조상) 山所(산소)에 伐草(벌초)를 하고 온 家族(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精誠(정성)껏 모시고 난 후 飮福(음복)을 하며 서로 德談(덕담)을 나누고 民俗(민속) 놀이인 씨름, 강강술래, 줄다리기 등 놀이도 해보고 古宮(고궁)이나 民俗村(민속촌)을 찾아서 옛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經驗(경험)이 될 것이다. 추석날 저녁에는 일 년 중 가장 큰 滿月(만월)을 보고 각자 懇切(간절)한 마음으로 家族(가족)의 安寧(안녕)과 나라의 平安(평안)을 祈願(기원)하자. 금년 추석은 연휴기간이 길어서 9월 9일 0시부터 9월 12일 24시까지 4일간 고속도로 通行料(통행료)도 免除(면제)되니 모두들 느긋한 마음으로 安全運轉(안전운전)으로 무사히 歸家(귀가)하여 일자리로 돌아가 健康(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持續(지속)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