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들의 잔머리 굴리기
머슴들의 잔머리 굴리기
  • 김종광 기자
  • 승인 2022.09.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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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머슴 교육 잘못 시킨 죄는
한가위 회초리로 모진 훈계가 답

자나 깨나 민생은 없고 잔머리 경연대회가 매일 열리는 섬이 터가 나쁜지 힘들어 보인다. 재주도 좋다. 하는 것 없이 세비만 축내는 인간들은 미안함도 모른다.

세비 지급 중단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다. 한번 테스트라도 해보고 싶다. 불만 있으면 사비로 활동하면 되니 궁시렁 거리지 말자.

유럽 어느 나라는 명예직으로 하면서도 잘만 굴러간다는데 우리도 일단 한번 도전해 보자. 사람이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직급과 무관한게 도전정신이다.

걸핏하면 명절 밥상 위에 뭐를 올리느니 하면서 주인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정도가 아니라 이번에도 이용할 가치가 있을까 눈치 살피는 머슴들 보면 밥맛도 없고 술 맛도 없다.

장자(莊子)께서 하신 말씀 중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의 8가지 과오(過誤)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 나라를 걱정하신 귀한 말씀으로 들리니 머슴들도 잘 듣도록 하자.

1.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을 ‘주착(做錯)’이라 한다.

2. 상대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을 ‘망령(妄靈)’이라 한다.

3.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말하는 것을 ‘아첨(阿諂)’이라 한다.

4. 시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하는 것을 ‘푼수(分數)’라고 한다.

5.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는 것을 ‘참소(讒訴)’라 한다.

6. 타인의 관계를 갈라놓는 것을 ‘이간(離間)질’이라 한다.

7. 나쁜 짓을 칭찬하여 사람을 타락시킴을 ‘간특(奸慝)’하다고 한다.

8.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비위를 맞춰 상대방의 속셈을 보는 것을

‘음흉(陰凶)’하다고 한다.

한국의 정치판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야를 막론하고 장자의 말씀에서 자유로운 머슴이 있다고 보는가? 만일 있다면 이 나라의 보배임이 분명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까운 세월속에서 잔머리 굴리느라 피같은 국민들 세금을 당연히받아가는 부끄러움 속에서 얼굴이나 붉히는 표정을 보고 싶다. 그게 안 된다면 할 수 없이 머슴을 수입하는 쿼터제라도 운영한다면 국제간 주인들 유대도 강화하고 정보 교환으로 효율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벌칙도 정해서 경우에 따라 바로 교체도 할 수 있는 주인들 속마음도 읽어보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가위는 대한민국에 있는 한가위 뿐이다. 잘 다듬어진 이런 가위가 주인 손에 쥐어졌으니 머슴들은 잘 새겨야겠다.

"천하의 내노라 하는 사람도 시간이 먹다 남긴 과자 부스러기에 불과하다"는 말을 깊이 새기고 낮은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폼 잡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