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은 생리불순·동맥경화 앓지 않아
메꽃은 생리불순·동맥경화 앓지 않아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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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의 뿌리와 잎 변비와 소변 잘 나오게, 여성 생리불순이나 대하증, 기관지염이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
이슬에 젖어있는 활짝핀 메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메꽃은 피자식물문 쌍떡잎식물강 메꽃과의 식물로서 꽃말은 ‘수줍음, 충성’이다. 전국 각처의 들에서 자라는 덩굴성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음지를 제외한 어느 환경에서도 자란다. 키는 50~100㎝이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길이는 5~10㎝, 폭은 2~7㎝로 뾰족하다. 뿌리는 흰색으로 굵으며 사방으로 퍼지며 뿌리마다 잎이 나오고 다시 지하경이 발달하여 뻗어 나간다. 꽃은 6~8월에 피고 엷은 홍색으로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길이는 5~6㎝, 폭은 약 5㎝이다. 열매는 둥글고 꽃이 핀 후 일반적으로 결실을 하지 않는다. 어린순과 뿌리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메꽃에 벌이 찾아온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 메꽃의 효능

메꽃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뿌리는 약간 매운맛이 있고 잎은 약간 쓰다. 메꽃의 뿌리와 잎에는 아프젤린, 트리폴리, 아스트라 깔린, 사포닌, 루틴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은 이뇨작용이 있어 변비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여성의 생리불순이나 대하증은 물론 기관지염이나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활짝핀 메꽃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 메꽃의 전설 

어느 장군에게 충성스러운 병사가 있었다. 척후병이었던 그 병사는 돌격부대와 주력부대의 연락을 주고받으며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돌격부대가 적진을 돌파해 목적지로 진격을 하였는데 그 병사는 갈림길에서 주력부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후퇴하는 적에게 발각되어 죽고 말았다. 적군은 병사가 표시해둔 방향 표시판을 반대로 돌려놓았다. 이런사실을 알리 없는 장군은 병사가 꽂아둔 표시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격을 하려는 순간 장군의 눈에 나팔 모양의 꽃 보였다. 그 꽃은 장군에게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 간절한 모습으로 피어있었으며 꽃 주위에는 붉은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장군은 그 핏자국을 보는 순간 자신의 충성스러운 병사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나팔 같은 모습의 꽃은 그 병사가 꽃으로 환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군은 병사들에게 표시판의 반대 방향으로 전진할 것을 곧바로 명령했다. 그 결과 앞서간 돌격부대와 합류한 장군의 주력부대는 대승을 거두었다. 죽어서까지 꽃으로 환생해 전쟁을 슬리로 이끈 꽃 그 꽃이 바로 이 메꽃이다.

피고 지는 메꽃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나팔꽃 엄마 / 여관구(시인)

 

오늘도 나팔꽃을 바라보면서

감사가 흘러넘칩니다.

나팔꽃 닮은 당신은

사랑으로 감아놓은 일생을

웃음꽃으로 활짝 풀어놓았는데

내 일평생 받은 사랑을

활짝 핀 향기웃음으로

풀어 놓은 적이 있었는가.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며

나팔꽃 당신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