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匹夫之勇(필부지용)
[고사성어] 匹夫之勇(필부지용)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2.08.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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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쉽게 興奮(흥분)하여 自身(자신)의 힘만 믿고 함부로 行動(행동)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 匹(필) : 1. 짝 2. 필(옷감) 3. 상대 4. 집오리 ※ 용례 : 匹馬(필마), 匹夫(필부), 匹敵(필적), 配匹(배필)

· 夫(부) : 1. 사내, 장부 2. 남편 3. 일하는 남자 ※ 용례 : 夫婦(부부), 夫役(부역), 農夫(농부), 丈夫(장부)

· 之(지) : 1. 가다, 이르다 2. 이, 이것, 지시 대명사 3. ~의 주격 소유격 조사 ※ 용례 : 之東之西(지동지서), 之子(지자)

· 勇(용) : 1. 용감하다 2. 날래다 ※ 용례 : 勇敢(용감), 勇氣(용기), 勇猛(용맹), 勇士(용사), 蠻勇(만용), 武勇(무용)

齊(제) 나라 宣王(선왕)이 孟子(맹자)에게 물었다. “이웃나라를 사귀는데 방법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오직 仁者(인자)만이 대국의 입장에서 소국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湯(탕)이 葛(갈) 나라를 섬겼고 文王(문왕)이 昆夷(곤이)를 섬긴 것입니다. 오직 智者(지자)만이 소국의 입장에서 대국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왕이 훈육을 섬겼고 勾踐(구천)이 吳(오) 나라를 섬긴 것입니다. 대국의 입장에서 소국을 섬기는 자는 하늘을 즐거워하는 자이고, 소국의 입장에서 대국을 섬기는 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이니 하늘을 즐거워하는 자는 천하를 보전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합니다. 詩經(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보전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제 선왕이 말했다.

“과연 크도다. 그 말씀이여! 그러나 과인이 병통이 있으니 무엇보다 용기를 좋아합니다.” 제 선왕은 작은 나라를 받들기보다는 작은 나라를 합병하여 나라를 키워가고 싶고 큰 나라와 싸워 이김으로써 제후의 맹주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에 맹자는 엄숙하게 말했다. “왕께서는 청컨대 작은 용기를 좋아하지 마십시오. 칼을 어루만지고 상대방을 노려보며 말하기를 ‘저것이 어찌 감히 나를 당하겠는가’ 하는 것은 匹夫(필부)의 용기로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왕은 청컨대 용기를 크게 가지십시오.” 맹자는 용기를 좋아하는 왕의 마음을 근거로 하여 王道政治(왕도정치)를 실행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5월 10일 執權與黨(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에서 勝利(승리)하고도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疑惑(의혹)으로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事件(사건)으로 인해 당은 큰 혼란에 빠졌고, 최고위원들의 辭退(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地域出身(지역 출신) 5선의 주호영 의원이 重責(중책)을 맡게 되었다. 이에 反撥(반발)하여 이준석 전 대표는 법원에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치 假處分申請(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26일 가처분 신청에 대하여 一部認容(일부 인용)판결이 내려져 당은 다시 큰 혼란에 빠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연일 放送(방송)에 출연하여 대통령과 국민의 힘에 날 선 批判(비판)을 하고 있다.

黨(당)과 政府(정부)가 渾然一體(혼연일체)가 되어 國政(국정)을 苦悶(고민)해야 할 政權初期(정권 초기)에 참으로 憫惘(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회 狀況(상황)도 169석이라는 巨大野黨(거대 야당)을 상대하기에는 與黨(여당)이 힘이 부치는데 黨內(당내)에서 서로를 향해 비판을 하고 있으니, 윤석열 정부에 公正(공정)과 常識(상식)을 期待(기대)했던 국민들의 失望(실망)이 크다. 그러니 就任(취임)한 지 100여 일 남짓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국정 運營(운영)의 責任(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는 것을 銘心(명심)하고 우선 黨內葛藤(당내 갈등)부터 當事者(당사자) 간에 對話(대화)로 풀고, 그리고 野黨(야당)과의 協治(협치)로 政局(정국)을 슬기롭게 이끌어 주기 바란다.

정치 指導者(지도자)의 언행은 국민들로부터 信賴(신뢰)를 받아야 한다. 前(전) 정권을 비교해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審判(심판)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사회를 반드시 成功(성공)시켜야 할 責務(책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于先(우선) 인사에 있어서도 泣斬馬謖(읍참마속)이 있어야 하고, 秋毫(추호)도 대통령 주변인들로 하여금 雜音(잡음)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民心(민심)을 細心(세심)하게 살펴서 努力(노력)한 만큼 正當(정당)한 待遇(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正義(정의)로운 사회가 具現(구현)되어, 成功(성공)한 윤석열 정부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