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는 소리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2.08.26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장 넘어 대추가 가을을 맞이하고
추석 차례 상에 오를 준비 한다.
대추가 익어간다. 장명희 기자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추이다. 추석이 다가올 즈음 담장 너머 앞다투어 붉그스럽게 대추가 익어간다. 차례상에 올릴 준비를 한다. 대추는 품종개량이 아닌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익어가는 대추를 보면서 추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혼인 풍습에 며느리가 절을 하면 폐백상에 놓인 대추를 시어머니가 치마폭에 던져준다. 주렁주렁 달린 대추처럼 아들을 많이 낳고, 가족들 화목하게 잘 지내라고 기원하는 의미인 것 같다. 대추는 자손을 번성하게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 요즈음 핵가족 시대에 대추를 많이 먹고, 신세대들이 자손을 많이 낳아 애국하는 과일이 되었으면 한다.

가을을 알려주는 대추. 장명희 기자

생대추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우리 몸에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다. 칼로리와 당분도 높아 다이어트하는 분들은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강화해 주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추차를 꾸준히 복용하면 심장과 폐를 건강하게 한다. 또한 피로 회복를 좋게 하고 피부나 혈색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정 효과가 탁월해 심신이 안정된다.

익어가는 가을 대추를 보면서 추석 차례상에 빨갛게 익은 대추를 올려,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팔월 한가위를 맞이할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