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아직도 깎아서 씨 버리고 먹나요
참외, 아직도 깎아서 씨 버리고 먹나요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2.08.24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외는 한의학에서 첨과(瞻瓜. 볼첨 오이과)라고 한다.

봉지에 담겨 주인을 기다리는 참외. 안영선 기자

참외는 몸에 열이 많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먹으면 좋은 채소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덥고 습한 여름에는 열기와 습기가 몸에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습기와 열기가 쌓이면 눈도 피곤하고 몸도 무기력 해져 습식 사우나에 들어 간 것 같이 피곤한 느낌이 난다.

이런 습기와 열에 잘 견디는 식물이 박과 식물인데 우리와 친숙한 수박, 오이, 참외가 박과 식물 3총사다. 박과 식물은 모두 열기를 식혀주고 습기를 몸 밖으로 내 보내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여름에 특히 많이 먹는다. 이는 우리의 생활에서 에어컨과 제습기 역활을 동시에 하는 셈이기에 박과 식물은 여름철 보약이 된다.

노란 참외의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해서 눈에 영양을 공급하고, 시력 보호와 안구 노화에도 도움을 주며, 눈의 피로를 푸는데 특히 도움을 준다. 보통 참외를 먹을 때 껍질은 깎아 내고 반 잘라서 속을 다 긁어내고 먹는데, 한의학에서는 참외속을 '태좌'라고 하여, 항암작용과 참외의 영양소가 압축되어 있는 부분이다. 껍질과 속을 버리는 건 영양 덩어리를 버리는 것과 같다. 태좌는 성질이 차고 씨에는 기름기가 있어 장이 냉하거나 약한 분들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해야한다.

참외의 껍질을 먹으려면 농약을 주의 해야 하는데, 참외를 베이킹소다나 식초 물에 5분 정도 담궜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먹으면 된다. 껍질과 태좌를 먹어야 여름 더위도 잡고 영양도 챙길수 있다. 

참외의 효능은 무궁무진한데  첫 째,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간에 습열이 쌓이면 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좋은 조건이 되면서 간염이 쉽게 올 수 있으며, 황달이 오기도 하는데 여름철에 참외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둘 째, 달고 맛있는 참외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있는데, 이들은 빠르게 흡수 되어 원기 회복에 좋다. 참외 속 과당과 포도당은 빠르게 흡수되어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보충 하기에 피로가 빨리 풀린다. 또 참외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참외가 해충들로 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내는 물질인데, 이 성분이 사람의 몸 속에서는 항종양 작용을 해 특히 유방암과 간암의 세포 증식을 막는데 효능이 있다고 보고 되었다.

또한 참외는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박과식물인 참외를 사거던 깨끗하게 씻어서 노란 껍질과 태좌까지 먹는 건 여름을 건강하게 이기는 비결이다. 되도록이면 껍질과 태좌까지 다 먹는 것이 좋으며, 씨를 꼭꼭 씹어서 먹으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