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處暑) 절기
처서(處暑) 절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08.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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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 14번째 절기, 8월 23일(화)
벼가 익어가는 들판(경북 상주 내서). 문혜경 박사(경북대 상주캠퍼스) 제공
벼가 익어가는 들판(경북 상주 내서). 문혜경 박사(경북대 상주캠퍼스) 제공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 14번째 절기로 올해는 8월 23일(화)이다.

처서를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서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말이 생겼다. 낮과 밤의 기온 차도 커지게 되는데 기온이 낮으면 호흡작용이 줄어들면서 식물이 낮 동안 광합(光合成)으로 만든 포도당을 그만큼 더 축적하게 된다.

처서 무렵의 날씨가 그해 농사를 결정하므로,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이 줄고, 백로에 비가 오면 백석이 준다.’라는 말이 있다.

처서가 되면 농가에서는 고추, 참깨 등의 농작물을 말리며 부녀자들은 의복과 세간살이들을 말린다. 유생들은 장마철에 눅눅해진 서적을 거풍(擧風)하고 햇볕에 포쇄(曝曬)한다. 조선 시대에는 사고(史庫)에 별관들을 파견하여 실록을 포쇄했다. 현재 국공립도서관에서는 고서나 고문헌들을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서고에서 별도로 전시 및 보관하고 있다.

전주의 한옥마을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 행사를 3년에서 5년 주기로 재현하고 있다.

처서인 23일(화)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지역에 따라 비가 오며, 대구 지방의 일중 최저온도는 24, 최고온도는 32℃로 예측된다.

전주 한옥마을의 포쇄 재현 행사. 전주시청 홈페이지
조선왕조실록 포쇄 행사 재현. 전주시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