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발굴
상주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발굴
  • 김항진 기자
  • 승인 2022.08.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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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통일기 상주 도시계획 일단 밝혀져 -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사적 477호 ‘상주 복룡동유적’주변 도시계획도로 소로(1-32)를 개설 목적으로 사전에 실시한 문화재 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를 발굴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도로 유구 [사진. 상주시 제공]

 

이번 조사를 실시한 (재)금오문화재연구원(원장 한도식)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지의 위치와 주변유적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도로의 기능적인 측면 등을 통해 지금까지 상주지역 내에서 확인된 도로유구 중 가장 대규모이다. 또한 방리도로의 구축상태가 온전한 모습으로 신라 통일기 상주의 도시계획 일단을 알 수 있는 탁월한 문화재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적에서 확인된 방리도로는 동-서방향의 도로이며, 도로의 규모는 길이 220m, 너비 6m에 달한다. 도로는 크게 통일신라시대에 사용된 도로와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로 구분된다. 통일신라시대 도로는 잔자갈을 사용하여 도로의 노면을 구축하였고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사용된 도로는 비교적 큰 할·천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

또한, 문화재연구원 한도식 원장은 “도로에서 배수로와 수레바퀴흔도 확인되어 도로로서의 기능적 역할이 뚜렷하고 신라왕경 범위 내에서 확인되는 도로유구와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지금까지 상주지역에서 확인된 도로유구와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